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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CDN으로 생존 어렵다”…라임라이트, 차별화 포인트는?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일반적인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로는 이제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듭니다. 글로벌 CDN 사설망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인공지능(AI) 등과 결합된 엣지 서비스로 차별화할 것입니다.”

박대성 라임라이트네트웍스코리아 지사장<사진>은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CDN은 비디오나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다. 지난 2011년 국내에 진출한 라임라이트는 올해 11개의 네트워크 거점(PoP)을 새롭게 추가했으며, 20개 이상의 로케이션을 업그레이드했다. 전세계적으로는 80여개 이상의 PoP을 보유하고 있다.

박 지사장은 “서버 용량을 전년 대비 175% 늘렸을 정도로 라임라이트를 통한 온라인 트래픽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경쟁사와는 달리 사설 네트워크망과 오브젝트 스토리지, 엣지컴퓨팅과 같은 IT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아마존 프라임의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자체적인 CDN 서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임라이트를 활용하고 있다. 김광식 라임라이트네트웍스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AWS의 경우 공용망을 쓰기 때문에 비디오와 같은 대용량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전송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아마존 프라임의 작년 초와 말 트래픽을 비교하면 무려 228%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같은 CDN 경험을 바탕으로 라임라이트는 클라우드 보안서비스와 엣지 서비스 분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라임라이트는 2년 전부터 클라우드 보안서비스를 준비해왔으며, 국내에선 제주항공을 고객사로 확보한 바 있다.

박 지사장은 “CDN이라는 것이 웹의 가장 앞단에 위치한 만큼, 보안 공격 역시 오랜기간 공격받은 노하우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라임라이트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는 CDN과는 독립적으로 운영 가능하며, 멀티 CDN 및 CDN을 적용하지 않은 서비스까지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멀웨어나 API 방어 등 필요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제공한다. 현재 라임라이트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는 매일 전세계 트래픽의 25%를 처리하면서 수집한 사이버위협 정보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공격을 탐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CDN 엣지단에서의 다양한 지연 탐지 기능을 바탕으로 지연을 최소화하는 엣지 탐지 서비스도 강화한다. 예를 들어 GE가 투자한 벤체기업 아비타스시스템즈의 경우, IoT 기반의 산업 모니터링 및 통제를 위해 라임네트웍스와 협업하고 있다. 송유관 등 중요시설의 유지보수를 위해 드론으로 주기적으로 동영상을 찍고 이를 3D 모델링 SW로 분석해 장애를 방지하고 있다. 이때 드론으로 찍은 동영상은 CDN 인프라에 위치한 클라우드 스토리지에서 저장, 분석한다.

박 지사장은 “드론으로 찍은 영상을 AWS와 같은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까지 보내려면 데이터가 너무 많아서 느리고, 레이턴시 이슈가 많이 생긴다”며 “클라우드는 범용적인 시스템으로 구축한 환경이기 때문에 회사가 필요한 SW나 어플라이언스 설치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임라이트는 중국 진출을 위해 텐센트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텐센트 클라우드를 통해, 중국 기업은 라임라이트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CDN을 활용할 수 있다.

박 지사장은 “CDN는 상향평준화가 되면서, 업체들도 자신만의 색깔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라임라이트는 자체 구축하는 슈퍼 허브 인프라 개념을 기반으로 보안과 엣지 서비스와 같이 시장 니즈가 많은 분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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