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가 딥러닝과 이미지 처리 기능을 강화한 엑시노스 7시리즈 신제품(엑시노스 9610)을 22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10나노 미세공정을 적용하고 카메라 기능과 멀티미디어 활용에 집중되는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에 맞춰 이미지 처리 기능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발표된 ‘엑시노스 9810’의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겨냥하고 있다.

실제로 딥러닝 기술과 이에 최적화된 내장 하드웨어를 탑재해 사진 촬영 시 정면을 보지 않거나 얼굴이 머리카락, 모자 등으로 가려져 있는 경우에도 빠른 속도로 안면 인식이 가능하다. 또한, 정확해진 심도 감지를 통해 싱글 카메라만으로도 강화된 아웃포커싱 효과(배경을 흐려 인물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UHD에 초당 120프레임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코덱을 탑재했고 이미지 신호처리를 담당하는 내장 ISP(Image Signal Processor) 속도를 이전 제품(엑시노스 7885) 대비 약 1.6배, 프로세서와 이미지 센서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Mobile Industry Processor Interface, MIPI) 속도를 약 2배 개선했다. 여기에 동작 인식과 상황 인지를 위한 ‘센서 허브(코어텍스-M4F)’를 내장해 전력 효율성을 높였다.

안정된 통신 연결도 강점이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지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도록 2세대(2G)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부터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까지 아우르는 6모드 모뎀을 탑재했다. 다운로드 시 600Mbps(카테고리12 3CA), 업로드 시 150Mbps(카테고리13 2CA)의 속도를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 예정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마케팅팀장 허국 상무는 “엑시노스 9610은 단순히 성능 강화뿐만 아니라 카메라와 멀티미디어 기능에 특화된 제품”이라며 “딥러닝 기반 이미지 처리 기술과 슬로우모션 지원 등을 통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