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TV 전략 변함없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와 마이크로LED TV 투 트랙으로 간다. 올해는 QLED TV와 75인치 초대형TV에 주력한다. 마이크로LED TV는 예정대로 하반기 출시한다. 우리 목표는 몇 년 연속 1등이 아니라 영원한 1등이다.”
17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한종희 사장<사진>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더 퍼스트룩 2018 코리아(The First Look 2018 Korea)’에서 이같이 말하고 TV는 기술보다 소비자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018년형 QLED TV를 국내 공개했다. 오는 5월 시판한다.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12년 연속 세계 TV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고가TV 쪽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 공세로 고전했다. OLED TV는 LG전자가 선두다. 작년 LG전자 TV 수익성은 삼성전자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OLED TV를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QLED는 액정표시장치(LCD)의 진화형이다. OLED TV 진영은 자체 발광 광원을 쓰기 때문에 ‘블랙’ 표현에 유리하다는 점과 LCD TV에 비해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한 사장은 “OLED와 QLED의 경쟁은 시장 구분이 아니라 소비자 선택의 부분이다. OLED와 QLED의 싸움이 아니라 초대형TV 경쟁의 일환”이라며 “삼성전자가 OLED와 QLED 복합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것은 연구과제지 제품화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QLED TV에 무게를 둔 제품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작년까지 제품군 개선을 하는 해였다”라며 “올해는 재밌는 게임이 될 것 같다”고 LG전자 이상 TV 수익성을 기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번 신제품은 OLED TV 공세에 대한 삼성전자의 반격 카드다. 꺼져 있는 TV를 생활정보 안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과 인테리어에 녹아든 TV, TV뿐 아니라 집 안의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허브, 내 성향을 파악해 즐길 것을 추천해주는 비서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 VD사업본부 마케팅팀장 추종석 전무는 “작년 삼성전자 TV 판매 비중 중 65인치 이상이 40%였는데 올해는 그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작년 경쟁사에 비해 부족했지만 올해는 절반 이상을 우리가 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75인치 이상은 시장이 180만대 가량으로 점쳐지는데 총 판매량의 60% 이상을 삼성전자가 하는 것이 목표”라고 1위다운 1위를 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영향에 대해선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도 TV를 생산한다.
한 사장은 “TV 해외공장이 14개가 있다. 지역에 맞는 관세와 물류비 등을 고려해 만든 것이다. 중국 생산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곳에서 생산해 전달하는 것이기 때이다”라며 “미국에 공장을 만드는 것은 협력사까지 연결된 사안이기 때문에 간다 안 간다 하기 이르지만 법이 역내 생산을 규정한다면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유연한 대처로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