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상 생활가전은 1분기는 한 해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제품 유통 공장 등 투자가 워낙 많이 들어간다. 2분기부터는 좋아질 것이다.”
11일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사진 오른쪽>는 서울 중구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향후 국내 생활가전 사업 방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샘표 우리맛 공간에 빌트인 가전을 공급했다. 이곳에서 샘표는 요리를 삼성전자는 기술을 연구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은 LG전자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투자 주기 차이를 이유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인수합병(M&A) 등 생활가전 사업 재편에 상당 기간 공을 들였다.
김 대표는 “한국 빌트인 가전 공략을 본격화한다”라며 “2016년 인수한 미국 럭셔리 브랜드 ‘데이코’를 올해 국내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 대표 주거공간인 아파트에 맞는 디자인과 크기를 갖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쟁사와는 서로 사업하는 제품 주기가 달랐다”라며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경쟁사 수준 이익률 확보 등 실적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내비췄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최근 생활가전 융복합 추세에 대해선 여전히 소비자 입장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그동안 무선랜(WiFi, 와이파이)을 탑재해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이를 다른 기기를 활용할 때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성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라며 “하지만 단순히 에어컨을 스마트폰에서 조작하는 등의 편의를 넘는 소비자가 많은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는 회사는 없다. 데이터 확보가 더 필요하다. 가전과 정보통신기술(ICT)가 협력해 할 일이 많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설립 방해 논란을 겪고 있다. 수사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TV와 생활가전 김 대표의 관리 영역과 연관이 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서비스 문제는 여기서 답할 내용이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