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왓슨과 맞짱?…국내 병원-SW기업, AI 진단서비스 ‘닥터 앤서’ 개발 돌입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공지능(AI) 기반의 정밀의료솔루션이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AI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 사업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되는 한국형 정밀의료 서비스의 이름은 ‘닥터 앤서(Dr. Answer)’다.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의사의 진단·치료를 지원해주며 무엇이든 다 대답해주는 AI닥터라는 의미를 가졌다. 앤서의 약자는 ‘Ai, network, software, er’다. 올해부터 3년 간 총 357억원이 투입된다.
과기부 측은 ‘닥터 앤서’는 다양한 의료데이터(진단정보, 의료영상, 유전체정보, 생활패턴 등)를 연계·분석해 개인 특성에 맞는 질병 예측·진단·치료 등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로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총괄 주관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수도권 및 권역별 거점 병원 등 총 25개 의료기관과 뷰노,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카카오브레인 등 19개의 ICT·소프트웨어(SW) 기업이 참여한다.
2020년까지 총 357억원, 올해는 50억원을 투입해 AI의료데이터 통합·연계 기술 및 8개 질환(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뇌전증, 치매, 소아희귀난치성유전질환) 21개의 국민 체감형 인공지능 의료 SW를 개발할 예정이다.
학습데이터로 활용할 병원 데이터는 병원별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심의를 통해 개인정보에 대한 비식별 조치를 수행하고, 데이터 수집‧분석‧활용‧폐기 각 단계별로 보안체계를 적용한다.
또,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 중인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과 연계해 한국형 정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료SW 신시장 창출과 지역 간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는 물론 더 나아가 대 국민 의료비 절감의 해법을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과기부 측은 1차년도인 올해 3개 이상 질환의 시제품 개발을 착수하고, 내년부터는 국민 체감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테스팅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김종재 사업추진단장은 “동일질환이라도 개인의 건강상태, 생활습관, 유전체정보 등에 따라 증상이 다르므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형 정밀의료의 해법을 찾고 개인 맞춤형 의료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부 김용수 차관은 “한국형 정밀의료의 새 지형을 그릴 수 있는 메디컬드림팀이 탄생했다”며 “미래형 먹거리인 의료 산업의 혁신뿐만 아니라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닥터 앤서’의 성공적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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