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 연일 급등락에 잇따른 ‘투자주의·경고’ 딱지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주식시장에서 남북경제협력주(경협주)가 큰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투자과열로 ‘투자주의’ 및 ‘투자경고’ 딱지가 붙는 남북경협주가 늘고 있다.
지난 2일 주식시장에서는 부산산업, 현대로템, 대아티아이, 경농, 조비, 한일사료, SG, 현대건설우, 태영건설우 등 철도, 농·축산업, 건설 관련 남북경협주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남광토건, 좋은사람들, 제룡전기 등 개성공단 관련주 및 퍼스텍, 웰크론, 유진로봇 등 DMZ 지뢰제거주는 정상회담 이후 하락하거나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그런데 이날 하루 동안 투자주의 및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남북경협주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투자경고로 지정된 종목 중 상당수는 남북경협 관련주였다.
2일자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남북경협주는 대아티아이, 웰크론이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남북경협주는 현대건설우, 일신석재, 포스코엠텍, 특수건설, 이화공영, 이화전기, 동부건설우, 고려시멘트, 우리기술, 제로투세븐 등이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보호부는 투기나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을 하루동안 투자주의 등 종목으로 지정해 투자자들 스스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투자주의는 소수지점 및 소수계좌 거래집중, 종가급변, 상한가 매수잔량 등 조건에 부합할 경우 지정된다.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를 거치며, 투자경고 및 투자위험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된다 하더라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당 종목을 매수하는 데 별다른 법적 제한이 없다. 다만, 투자경고로 지정된 종목은 별도 규정이 붙는다. 투자경고 종목은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으며 대용증권으로 인정되지 않을 뿐 아니라, 매수할 경우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보호부 관계자는 남북경협주에 대해 “아무래도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가지고 테마로 오르는 경우가 많다보니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회사 실적 등 투자종목의 향후 사업 전망 등을 잘 검토해 투자하는 게 보다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별개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주식시장 내 모든 종목 중에서 주가 급변 등 이상징후가 포착된 종목을 중심으로 불공정거래 여부가 있는지 모니터링한다. 투자자보호부가 지정한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에 대해선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은 한국거래소 심리부에 심리를 의뢰한다. 이후 금융감독원 및 검찰 조사 단계를 거쳐 관련기업(종목)이 재판에 넘겨질 수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모든 상장사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테마주와 관련해선 더 집중 모니터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공시부에서 상장폐지 우려가 있는 기업을 사전에 정기 및 수시로 지정하는 ‘투자주의 환기종목’은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빈번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남북경협주로 주목받은 재영솔루텍은 2일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돼 주가가 전일 대비 23.94% 하락했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사유가 ‘기업부실위험 선정기준 해당’으로 명시돼, 주가 하락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종목은 지난달 24일에도 단일계좌 거래량이 높다는 이유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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