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 6개 업체만 남는다면?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기술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시장에 향후 과연 몇 개의 업체가 남게 될까요?
최근 가트너가 발표한 ‘2018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매직 쿼드런트’에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선두기업(리더)’, 알리바바와 오라클, IBM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니치플레이어’로 양분되며 이전과는 달라진 양상을 드러냈습니다.
리더, 도전자, 비전제시자, 틈새기업(니치플레이어) 등으로 구분된 사사분면에 단 6개 기업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영국IT매체인 더레지스터는 “6개의 말이 이끄는 시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물론 여기에 서비스형 플랫폼(PaaS)이나 서비스(SaaS) 시장은 별도로 집계되지 않았으나 이 역시 결국 IaaS 위에서 구동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IaaS는 클라우드 토대가 되는 중요한 영역입니다.
특히 1년 전 이들 업체를 비롯해 버츄스트림, 랙스페이스, 후지쯔, 조이언트 등 14개의 업체가 위치한 것에서 대폭 줄어든 숫자입니다.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선정 규정은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결국 IaaS와 같이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시장에선 투자여력(CAPEX)이 있는 글로벌 대기업만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구글의 ‘리더’ 합류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AWS와 MS 두 업체만 있었습니다. 가트너는 “구글은 가장 비용효과적인 클라우드로 자리잡았다”면서도 “다만 1년차 계약 시에만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실제 국내에서도 AWS나 MS만 판매하던 파트너들이 구글을 또 하나의 옵션으로 넣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은 AWS나 MS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한국MS가 2019 회계연도 시작(7월 1일)을 앞두고 LSP(라이선싱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재편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작년처럼 사업계획서(RFP)를 받는 대신, 지난해 사업평가 및 향후 3년 간 사업 계획, 특히 클라우드 부문에 대한 성장계획을 평가해 개선이 필요한 업체를 선정하고 이들에게 성과향상프로그램(PIP)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인데요.
보통 PIP를 진행한다는 의미는 결국 파트너로써는 계약해지라는 수순을 밟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특히 LSP파트너들은 “지난해 MS가 신규 파트너를 대폭 늘려 제살 깎아먹기 피해가 심각한데다, MS의 향후 3년 계획도 모르는데 LSP에 3년 계획을 가져오라는 것은 갑질과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MS의 클라우드 실적 압박이 파트너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클라우드 서비스 판매 역량을 가진 파트너 위주로 라이선스 사업도 진행하겠다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국내 파트너들의 전략 변화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업계 ‘3:3’으로 이원화?=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IaaS) 시장이 6개 업체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가트너가 발간한 올해 클라우드 인프라 매직 쿼드런트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선두기업(리더)’, 알리바바와 오라클, IBM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니치플레이어’로 양분되며 이전과는 달라진 양상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에만 버츄스트림, 랙스페이스, 후지쯔, 조이언트 등 14개의 업체가 사분면에 위치해 있었지만, 올해는 단 6개 업체만 올랐다. 가장 큰 변화는 구글의 ‘리더’ 합류다. 가트너는 “구글은 가장 비용효과적인 클라우드로 자리잡았다”면서도 “다만 1년차 계약 시에만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3년치 플랜내라'…한국MS 압박에 파트너(LSP) 강력 반발=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MS는 LSP에 공문을 발송해 “FY18 비즈니스 리뷰 및 FY19 비즈니스 및 향후 3년 간 성장계획을 평가해 개선이 필요한 LSP를 선정, 이들에 대해 입장을 전달했다. 또, PIP 결과를 검토해 향후 LSP 파트너십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즉 일정기간 매출을 내지 못하면 계약을 해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MS는 향후 3년 성장계획에 최근 강조하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액션플랜 등 사업 내용을 요구했다. 한 LSP 관계자는 “작년 제안서 평가를 통해 파트너수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더 늘어나며 제살 깎아먹기 피해가 심각하다”며 “특히 MS의 향후 3년 계획도 모르는 상황에서 LSP에 3년 계획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차세대 전자정부 플랫폼 ISP 누구 품으로?…LG CNS 수주할까=차세대 전자정부 플랫폼 구축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4일 마감 결과 LG CNS가 단일응찰하며 유찰됐다. 당초 삼성SDS의 참여가 유력했으나 결국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차례 더 유찰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한 만큼 향방이 주목된다. 관련업계는 LG CNS의 수주가 유력하게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LG CNS는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도 수주했다. 31일 관련업계 및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최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재발주한 ‘차세대 자정부 플랫폼 구축 ISP’ 입찰이 6월 5일 마감된다. 이 사업은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이용해 전자정부 플랫폼을 구축하는 ISP 사업이다. 사업규모는 18억원이다.
◆오라클-MS-HP 노조, “외국계 IT업계, 유한회사 악용”=1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무금융연맹, 정의당 이정미 의원, 외국계 IT노조협의회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김철수 한국오라클 노조위원장은 “국내에 진출한 대부분 외국계 IT업체는 유한회사라는 점을 이용해 외부감사를 받지 않아 회계불투명 및 갑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오라클 노조는 지난 5월 16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 장기간의 임금동결, 만연한 사내 부조리, 회계 정보의 불투명성, 고용 불안 등의 개선을 요구했지만, 회사의 불성실한 교섭으로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오라클 뿐만 아니라 동종업계에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HP 노조가 참여해 오라클 파업 지지의 뜻을 보탰다.
◆네이버 클라우드, 챗봇·대용량 데이터 이전 상품 출시=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의 클라우드 서비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챗봇’과 ‘데이터 텔레포터’ 등 신규 상품 2종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챗봇'은 네이버의 데이터와 노하우가 축적된 강력한 대화 모델 엔진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고객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자연어 처리 기술과 딥러닝 기반의 자가 학습을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 연결이 가능하다. 네이버에서 AI 플랫폼인 '클로바'의 음성 관련 API와 손쉽게 연동 가능해 음성 채팅으로의 확장이 용이하다. 라인과 네이버 톡톡, 카카오톡 같은 다양한 메신저 플랫폼과도 연동할 수 있다. 챗봇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고객지원 채팅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수산INT·이호스트IDC, VMI 기반 클라우드 센터 구축=수산아이앤티는 서버 호스팅 업체 이호스트데이터센터와 ‘VM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산INT는 올 초 VMI 기반의 랜섬웨어 및 제로데이 대응이 가능한 보안 솔루션 ‘eReD)’를 선보인바 있다. VMI(Virtual Machine Introspection)는 하이퍼바이저를 통해 가상환경의 내부를 모니터링하고 점검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eReD를 적용한 보안에 특화된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 미래위협에 대응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 공기관 블록체인 사업 속도전…조폐공사 블록체인 오픈플랫폼 사업 발주=금융 공기관 및 협단체의 블록체인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 한국예탁결제원, 관세청 등 공공기관의 블록체인 개념 검증 및 시범 사업이 연이어 발주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최근 클라우드 기반 전자거래・인증을 위한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디지털화폐 태스크포스(TF)를 내부에 출범시킨 조폐공사는 지불․인증 수단 변화에 따라 공사 역량의 지속가능한 핵심기술 필요와 지자체의 전자지역화폐(암호토큰, 전자상품권 형태) 서비스 도입 요구 증가, 모바일 인증관련 공공인프라 사전대책 마련 필요에 따라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SK(주) C&C, 아모레퍼시픽에 클라우드 기반 테스트 서비스 공급= SK㈜ C&C는 28일, 자사의 클라우드 제트(Z)기반의 모바일 웹·앱 테스트 서비스인 ‘엠티웍스’가 아모레퍼시픽의 한국 및 중국 시장 대상 브랜드 쇼핑앱의 모바일 업무 품질관리(QA)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엠티웍스’는 110여종의 한·중 출시된 실물 스마트폰·태블릿PC를 간단한 인터넷 접속만으로 SK㈜ C&C 모바일 센터 내의 모든 모바일 기기로 각종 모바일 웹·앱 테스트가 가능한 SaaS 상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엠티웍스 서비스 이용을 계기로 자사의 주요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에뛰드 등 한국 및 중국 쇼핑앱 전반에 걸쳐 ‘엠티웍스’의 테스트 시나리오 기반 일일 자동점검 품질관리(QA)에 들어간다.
◆KT, ‘클라우드 프론티어 2018’ 개최=KT(회장 황창규)는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제9회 클라우드 프론티어 2018’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KT가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2010년부터 진행해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클라우드 B2B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 강화’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KT가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 국내외 전문 솔루션 사업자들과의 협력 확대 전략 등을 선보였다. KT 경제경영연구소 김희수 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밥 피트 엔비디아 부사장 등이 발표를 맡았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오상진 정보통신국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시스템 전체를 KT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했던 ‘클라우드 올림픽’ 사례를 발표했다.
◆KT, 기가지니 AI API 제공=KT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개발환경(API)을 공개했다. KT(대표 황창규)는 기업용 클라우드 ‘유클라우드 비즈’에서 ‘기가지니 AI API’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음성인식 ▲대화 ▲번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다른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유클라우드는 8월까지 1일 500건 무료다. 9월부터 유료화할 계획이다. KT 정보기술(IT)기획실 신수정 부사장은 “앞으로 KT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서비스의 연계로 고객에게 최적의 AI 서비스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 사업을 접목해 서비스 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NHN엔터 개인향 클라우드, 파일 공유 기능 개선=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파일(TOAST File)’이 1일 모바일 버전의 파일 공유 기능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토스트파일 웹 페이지에서만 가능했던 파일 공유 기능을 모바일에서도 지원한다. 자신의 계정 내 저장된 파일이나 폴더를 다른 사람과도 공유가 가능하다. 기존 특정인을 지정하는 방식과 더불어 비밀번호 혹은 URL을 생성해 공유하는 등 세 가지의 방식을 제공한다. 특히 URL 생성을 통한 공유 방식은 별도의 로그인 없이도 공유 파일을 미리보고, 다운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무기술, 말레이시아 업체와 리셀러 계약 체결=나무기술(대표 정철)은 최근 말레이시아 매트릭스 커넥션(Matrix Connexion)과 리셀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나무기술의 클라우드 솔루션 기반의 시스템 통합 사업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공급사업과 매트릭스 커넥션의 클라우드 사업을 연계해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시장 공략할 방침이다. 매트릭스 커넥션은 말레이시아의 구글 프리미어 파트너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에 대한 리셀링 및 컨설팅 서비스를 공공 및 대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에 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슈나이더일렉트릭,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강화=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대표 김경록)는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는 엣지 컴퓨팅 환경에서 스토리지, 프로세싱, 네트워킹 등 안전한 컴퓨팅 인프라 환경을 제공하는 통합 랙(Rack) 솔루션이다. 자사 통합 아키텍처 플랫폼인 에코스트럭처를 활용한 ‘스마트 벙커 시리즈’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펄스 데이터센터 외 브라질에 위치한 패스트푸드 체인 900여곳, 북미시장 2600여곳에서 적용됐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금융권 책무구조도, 내부통제 위반 제재수단으로 인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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