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사업 ‘인기’
블록체인을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선 최근 공공분야에서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발주가 잦은데요. 사업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이러한 블록체인 사업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산형 원장기술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거래에 대한 모든 기록을 담은 원장을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 보유하고, 여러 노드에서 이뤄지는 원장 변경 내용을 공유하는 기술입니다. 분산 원장 아키텍처는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중앙에서 통제 불가능해 금융과 물류, 전자계약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에 클라우드 기술이 결합되면 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분산’은 블록체인과 클라우드 모두에 적용되는 키워드입니다. 실제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기업은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연계해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주된 공공 블록체인 사업을 보면, 정부나 공공기관 등에서 해당 이해 당사자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프라이빗(폐쇄형) 블록체인 사업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의 인프라에서 추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한국조폐공사의 ‘클라우드 기반 전자거래 및 인증을 위한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구축’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이 사업은 LG CNS가 수주해 이달 중 프로젝트 착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LG CNS는 지난 1월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은 자사의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LG G-클라우드’에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결합한 모델로 구축됩니다. LG G-클라우드의 경우, 공공기관을 위해 마련한 서비스로 엄밀히 따지면 호스티드 퍼블릭 클라우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이 성숙도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유형의 서비스가 생겨났는데, 블록체인 역시 이같은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블록체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SW업계 역시 자사의 비즈니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자문서나 스마트시티 등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한편, ICO를 준비하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네요.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공공 블록체인 사업 봇물…IT업체들 경쟁 본격화=국내 블록체인 관련 시장은 개별 기업보다는 협・단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조폐공사의 ‘클라우드 기반 전자거래 및 인증을 위한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구축’ 사업은 LG CNS가 선정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채권장외결제시스템 블록체인기술 적용 타당성 검토 컨설팅’ 사업은 한국IBM을 제치고 유니포인트가 가져갔다. 앞서 서울시가 추진한 ‘블록체인 기반 시정혁신을 위한 정보전략계획(ISP) 수립’은 삼성SDS가 수주했다. 고용노동부가 발주한 ‘블록체인 기반의 채용 정보제공시스템 구축방안’ 컨설팅 사업 및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하는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한 전자정부사업 추진전략 수립 연구’도 주목된다.
◆국내 SW업계, 블록체인 접목 본격화=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가 자사 비즈니스에 블록체인을 접목,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 시스템 시범사업’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글과컴퓨터그룹도 스마트시티 내 전자정부 구현 등 정부 지원 사업을 토대로 한 행정서비스, 스마트 금융, 스마트 계약, 스마트 카, 스마트 헬스케어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자회사인 한컴시큐어가 조만간 출시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에스렛저’을 적용한다. 향후 ICO를 통한 가상화폐발행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투비소프트도 가상화폐 평가시스템와 같은 솔루션과 함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추진 중이다.
◆KB국민은행, ‘구글 애널리틱스 360’ 도입…비대면 부동산 서비스 '리브온'에 적용=KB국민은행이 부동산 서비스인 KB부동산 리브온 모바일 웹과 앱, PC 버전에 ‘구글 애널리틱스 360’을 도입한다. 은행권에서 일부 부서차원에서 구글 애널리틱스를 도입한 적은 있지만 주요 서비스에 구글 애널리틱스를 도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디지털마케팅부서는 구글 애널리틱스 360 도입을 통한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분석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나섰다. 구글 애널리틱스는 글로벌 기업 구글이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 분석 솔루션으로, 전 세계 500대 기업 중 67%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2010년대부터 사용하는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NIA, 클라우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씨앗’ 업그레이드=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문용식, 이하 NIA)은 이용자 편의성 강화와 AI·빅데이터 등을 수용한 클라우드 유통플랫폼 ‘씨앗’ 3.0 서비스를 15일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2018년 6월 현재 952개 수요 기관 대상으로 132개 기업의 221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등록 및 유통 중이며 이를 통해 266건(101억원)이 거래됐다. 씨앗 3.0은 수요자의 요구사항에 맞는 서비스들을 선별할 수 있도록 필터링 기능을 고도화했고 유사 서비스 간 주요 특성을 비교하는 기능(최대 3개)도 제공한다. 특히 컨설팅 등 클라우드전문가서비스(SCS)까지도 등록 대상을 확대했다.
◆SK㈜ C&C,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 연이어 확보=SK㈜ C&C(사업대표 사장 안정옥)는 14일 자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 상품인 ‘Cloud Z Edge(클라우드 제트 엣지)’가 에이피솔루션즈, 서연이화 인디아, 비스텔, 대양그룹 등에 잇따라 공급됐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제트 엣지’는 제조·금융·의료·건축·교육 등 전문적인 분야에서 보안 등의 이유로 독립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원하는 기업들을 위해 개발된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HCI) 기반의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패키지 상품이다.
◆가비아, MS 이어 AWS 파트너로=가비아(대표 김홍국)은 아마존웹서비스(AWS) 스탠다드 컨설팅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MS 애저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궁극적으로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관리하는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로 확장할 에정이다. 가비아는 현재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비아의 g클라우드는 이는 공공시장 등을 타깃으로 만들어졌다. KT와 NBP에 이어 세 번째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MS, AW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클라우드 라인업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화웨이, MS 애저 스택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선봬=화웨이는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정보통신박람회 ‘CEBIT 2018’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스택을 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화웨이의 ‘퓨전서버 V5’ 및 ‘클라우드엔진’ 스위치에 기반한 하드웨어 플랫폼을 제공한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퓨전서버는 최대 16개의 데이터 드라이브를 지원한다. 화웨이의 고성능 NVMe SD는 초대용량 캐시도 포함된다. 클라우드엔진은 10G·25GE 스위칭 네트워크와 화웨이 이사이트(eSight)를 제공한다.
◆현대캐피탈, 온라인 인증중고차 서비스에 AWS 도입=아마존웹서비스(AWS)는 현대캐피탈이 인증중고차 온라인샵을 위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2015년 출시한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중고차를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온라인샵 웹 사이트를 편했다. 360도로 차량의 내외부를 보여줘 중고 차량을 선택할 때 고객이 믿고 구매할 수 있다. 안정적인 온라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현대캐피탈은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고, 오픈소스 기반의 데이터베이스(DB)인 AWS용 포스트그레스SQL로 이전했다.
◆아주캐피탈, 뉴타닉스 클라우드 OS 도입=뉴타닉스코리아(지사장 김종덕)은 아주캐피탈에 자사 HC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OS 소프트웨어를 공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신규 그룹웨어 시스템을 위한 가상화 환경 전환, 논리적 망분리 구현을 위한 데스크톱 가상화, 전사 콜 시스템 집중화를 위한 미들웨어와 녹취 시스템의 가상화 등을 추진했다. 기존 IBM 로터스 노츠 기반 그룹웨어, 이메일 및 결제 시스템 등 주요 업무를 뉴타닉스의 AHV 가상화로 전환하고 뉴타닉스 자체 하이퍼바이저 AHV를 이용해 기존 IBM x86 서버 단위 업무 시스템 30여대를 가상화했다.
◆NIPA, 클라우드 상호운용성 컨설팅·시험기업 모집=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및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내달 2일까지 ‘2018년 클라우드 상호운용성 컨설팅 및 시험’ 2차 지원기업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미 2016년과 2017년 각각 18개 서비스가 선정돼 시험 및 컨설팅을 지원받았으며, 올해 1차로 선정된 서비스에 대한 시험 및 컨설팅이 진행 중이다. 국제 표준에 맞춰 클라우드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경우 기업들은 클라우드 SW 및 서비스의 개발비용 절감과 개발기간 단축이 가능하다.
◆티맥스, 신입공채 실시…8월까지 100명 채용=티맥스소프트(대표 김동철)와 관계사인 티맥스데이터, 티맥스오에스 등 티맥스 3사는 ‘차세대 프런티어 1기 신입 공채’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간 약 400여 명을 채용했으며, 이번 신입 공채를 통해 오는 8월까지 총 1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채용을 통해 티맥스는 운영체제(OS)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비롯해 기존의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등 핵심 시스템 SW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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