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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1위 SAP ERP의 변신…클라우드 이어 자동화·음성인식 접목

백지영

-SAP, “머신러닝으로 3년 내 ERP 50% 자동화”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기업의 핵심(코어) 시스템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이 변화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이다. ERP와 같이 기업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도 클라우드 환경으로 빠르게 옮겨지고 있다.

ERP 시장, 부동의 1위인 SAP 역시 이같은 행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인메모리 기반 ERP인 S/4HANA(하나)는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에서 구동된다. AWS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자사 클라우드에서 SAP 워크로드를 실행 중인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수천여 곳에 달하며, 국내에서도 코웨이, 한불화장품, 이스타항공 등이 활용 중이다.

지난 2월(국내에는 3월) SAP는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인 ‘SAP 클라우드 플랫폼(SCP)’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하는 ‘S/4HANA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멀티 클라우드 인프라 지원과 함께 보다 쉬운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머신러닝을 적용을 통한 업무 자동화, 음성인식 접목 등 ERP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SAP 나우 서울’ 포럼 참석차 방한한 스벤 데넥켄 SAP S/4HANA 클라우드 솔루션 관리 및 공동혁신팀 총괄 수석부사장<사진>은 기자와 만나 “근래 SAP 클라우드 ERP를 채택하는 고객사 중 40%가 기존에 우리 ERP 사용하지 않았던 곳이며 향후 3년 내 머신러닝 적용으로 ERP 업무의 50%는 자동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많은 글로벌 기업이 클라우드를 적용을 통해 업무 단순화와 표준화, 혁신 속도를 높이고 있다. 때문에 SAP 역시 코어시스템(ERP)와 클라우드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 경험 개선을 통해 실시간 인터랙션이 가능케 하고, 음성인식을 접목을 진행 중이다. 사용자가 키보드에 입력할 필요 없이 “3년 치 매출과 영업이익 자료 뽑아줘”라고 말하면 관련 자료가 화면에 자동으로 띄워지는 식이다. 아직은 베타 단계다.

또, 머신러닝과 같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및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통해 ERP 업무 자동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는 2021년이면 ERP 업무의 절반이 자동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AI 및 RPA를 통해 자동화할 경우 인간의 실수로 인한 장애를 방지할 수 있고 업무 효율성도 높아진다.

데네켄 부사장은 “이미 조달, 재무, 물류분야 ERP에는 자동화가 일부 적용돼 있다”며 “이를 산업 특화된 영역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많은 고객이 클라우드 전환 시 흔히 물어보는 것 중 온프레미스에서 하던 업무를 그대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할 수 있는지, 우리 회사만의 특수한 요건이 있는데 클라우드에서 구현할 수 있는가라는 두가지 질문”이라며 “첫번째 질문에 대해선 (고객에) 절대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오늘 하고 있는 업무를 똑같이 클라우드에서 구현하는 것은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인데, 업무만 그대로 클라우드로 전환할 경우 오히려 리소스만 낭비될 수 있다.

그는 “클라우드 도입 논의 초점은 더 이상 근간 기술이 아니라 프로세스 혁신과 변화에 있다”며 “SAP ERP 역시 클라우드 환경 전환과 함께 새로운 기능 추가 등이 실시간으로 채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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