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5조원 투자해 이천에 M16 건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지난 2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이천에 15조원을 투입해 M16 팹(Fab)을 건설한다. 이미 짓고 있는 충북 청주 M15에 이은 대규모 시설투자(CAPEX)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연내 이천에 M16 팹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번 주 내 한 대기업에서 약 3조~4조원 규모의 투자 발표와 중장기적 플러스 15조원 가량이 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가 언급한 기업은 SK하이닉스로 알려졌다.
이미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약 8조원의 CAPEX를 집행했다. 하반기는 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아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내년은 중국 우시 팹(Fab)의 클린룸 설비를 위한 투자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이천에 운영하는 M14와 청주 M15, 그리고 M16을 통해 D램은 물론 낸드플래시 생산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우시 팹은 현지 업체의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M16에서 생산할 제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미 우시 팹 인근에 위탁생산(파운드리)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어서 메모리 반도체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2025년까지 4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정은 큰 그림에서 같은 맥락이겠지만 처음부터 상당히 보수적으로 설정한 금액이어서 도시바 인수와 같은 추가적인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넉넉하게 60조원 이상은 충분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편입되기 이전에도 연간 2조원이 넘는 투자를 해왔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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