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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술 기업, 무역전쟁으로 6개월간 주가↓...당분간 반등 無

홍하나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미중 무역전쟁 협의가 끝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이와 동시에 양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끝이 보이지 않는 무역전쟁으로 미국 기업들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중국 기술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 몇 개월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분석가들은 당분간 이들의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24일 외신 CNBC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바이두의 주가는 12%, 알리바바는 11%, 텐센트는 19% 하락했다. 아울러 23일(현지시각) 이후 세 기업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스트래티직 웰스 파트너스마크 테퍼 사장은 당분간 중국 기술 기업의 주가 반등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봤다. 그는 “현재 유리한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중국 주식 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퍼는 세 곳 가운데 알리바바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알리바바는 아마존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시장 평가 대비 주가가 약 3분의 1가량으로 책정됐다. 장기 투자에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당분간 중국 기술 기업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나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기술 분석가인 뉴튼은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의 주가에 대해 “이들은 모두 장기간에 걸친 무역전쟁으로 인내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무역전쟁 발발 이전, 알리바바는 미국과의 협력강화를 원했다. 알리바바의 큰 성장세 배경으로 미국 기업과의 협력이 일등공신이기 때문. 현재 많은 미국 기업들이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의 웹사이트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최근 스타벅스와 계약해 배송 플랫폼에서 커피를 판매하기로 협력한 바 있다.

하지만 분위기가 바뀌면서 알리바바는 무역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짜이 알리바바 부회장은 “미국 제품이 관세로 인해 비싸진다면 중국 소비자들은 다른 국가의 수입품이나 도매업자에게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짜이 부회장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각각 160억 달러 상당의 물품에 2차 관세를 부과한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알리바바의 위치를 볼 때 우리는 중국에 물품을 판매하는 미국의 농부, 소상공인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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