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에 승자는 없다'...美 기업 근로자도 '정리해고' 직격탄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경쟁적으로 관세 치킨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미국 경제를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중소기업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전쟁에서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사실 보복전으로 진행된 무역전쟁에서 진정한 승자는 없다.
10일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중소기업들은 관세로 높아진 제품 비용 절감을 위해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중소기업들은 정리해고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트럼프의 관세가 원인이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자유무역단체 무역 파트너십(Trade Partnership)의 연구에 따르면 트럼프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로 인해 향후 미국 내 4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못(네일, nail) 생산 기업인 '미드-콘티넨탈 네일(Mid-Continental Nail)'은 철강 가격이 급등하자 약 130명의 인력을 해고했다. 익명을 요청한 이 회사의 한 공장 관리자는 향후 몇 달간 사업 전체가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
TV제조업체인 '엘리멘트전자(Element Electronics)'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공장 근로자 127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중국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로 인력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인디애나주의 잔디 관리 장비 제조업체 '브릴리-하디(Blyly-Hardy)'는 최근 75명의 인력을 해고했다. 이 회사의 CEO 제인 하디는 "우리는 부수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자악기를 제조하는 무그 뮤직(Moog Music)은 아직 정리해고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대기업의 정리해고도 불가피하다. 볼보(Volvo)는 관세가 정산될 경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근무 인력 4000명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정부에 경고했다. BMW도 정리해고 가능성을 내비췄다. 피터슨 국제 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무역전쟁의 자동차 관세로 인해 향후 3년간 미국 내 관련 분야 19만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철강, 알루미늄 등 중국산 수입품에 의존하는 미국 중소기업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정리해고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대기업들은 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등의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의 경우 인건비를 절감하는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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