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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3분기도 무선 탓 ‘부진’…주 수익원 ‘LTE→IPTV→5G’

윤상호
- 무선ARPU 반등, 내년 하반기…IPTV, 실적 견인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2018년 3분기 실적발표가 끝났다. 3사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하락세다.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 취약계층 요금감면 영향을 극복하지 못했다. 5세대(5G) 무선통신은 아직 비용이다. 대안은 인터넷TV(IPTV)다. IPTV는 초고속인터넷도 견인한다. 초고화질(UHD)TV 보급과 상승효과가 있다. 케이블TV 인수합병(M&A)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2일 KT를 마지막으로 통신사 실적발표를 마무리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30일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1115)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조1864억원과 3041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5조9485억원과 3695억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매출액 2조9919억원 영업이익 2281억원을 올렸다.

통신사는 올해 회계기준 변경(K-IFRS1115)했다. 작년 실적과 직접 비교가 어렵다. 통신사는 작년과 비교를 위해 옛 기준(K-IFRS1018)을 함께 제공한다. SK텔레콤 옛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1990억원과 3053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매출액과 영업이익 5.5%와 22.2% 하락했다. KT K-IFRS1018 기준 매출액은 5조9860억원, 영업이익은 3208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0% 떨어졌다. LG유플러스 K-IFRS1018 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402억원과 232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0.6% 축소 영업이익은 8.4% 많다.

통신사 매출액이 지지부진한 것은 정부 요금인하 정책 영향이다. 요금할인은 매출 직격탄이다. 3사 무선 ARPU(K-IFRS1018)는 ▲SK텔레콤 3만2075원 ▲KT 3만2372원 ▲LG유플러스 3만1965원이다. 전기대비 ▲SK텔레콤 215원 ▲KT 361원 ▲LG유플러스 765원 내려갔다. SK텔레콤과 KT는 4분기째 LG유플러스는 5분기째 내리막이다. ARPU 반등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다. 통신사가 오는 12월부터 5G를 상용화하지만 5G가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가 되려면 내년 하반기는 돼야 한다. 스마트폰이 내년 초에 나오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나와도 요금을 통신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책정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국내 통신비는 서비스 품질과 관계없이 가계통신비 명목으로 사실상 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무선 매출 침체로 가입자 쟁탈전은 완화했다. 3사가 3분기 집행한 마케팅비(K-IFRS1018)는 ▲SK텔레콤 7229억원 ▲KT 6747억원 ▲LG유플러스 5286억원을 썼다. 전년동기대비 ▲SK텔레콤 747억원 ▲KT 30억원 ▲LG유플러스 234억원 덜 썼다. 단말기유통법 정착으로 마케팅비를 늘려 가입자를 뺏는 위험부담이 커졌다. 덕분에 해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SK텔레콤 1.3% ▲KT 1.5% ▲LG유플러스 1.5%다.

방송과 초고속인터넷이 효자다. IPTV가 회사를 떠받친다. 다만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하고 있는 점이 차이점이다. IPTV 매출액(K-IFRS1018)은 ▲SK브로드밴드 3228억원 ▲KT 3592억원 ▲LG유플러스 253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SK브로드밴드 26.3% ▲KT 15.3% ▲LG유플러스 18.2%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SK브로드밴드 465만9000명 ▲KT 777만5000명 ▲LG유플러스 390만8000명이다. IPTV는 초고속인터넷과 패키지다. 인공지능(AI) 셋톱박스 확산 매개체다. UHD TV 확대로 기가인터넷 마케팅이 쉬워졌다.

투자는 3분기 ▲SK텔레콤 4021억원 ▲KT 4630억원 ▲LG유플러스 2911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투자 계획은 ▲SK텔레콤 2조1000억원 ▲KT 2조3000억원 ▲LG유플러스 1조2500억원이다. 진척률은 ▲SK텔레콤 42.9% ▲KT 48.2% ▲LG유플러스 60.5%다. 통신사는 전통적으로 4분기 투자를 몰아서 한다. 올해는 5G도 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을 5G 장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KT LG유플러스는 고심 중이다. KT는 화웨이를 넣을까 말까 때문에 LG유플러스는 화웨이 관련 논란 때문에 부담이다. 5G 상용화는 오는 12월 예정이다. 데이터 전용 단말기(동글)로 시작한다. 스마트폰은 내년 3월 예정이다.

한편 통신사 케이블TV M&A는 CJ헬로와 딜라이브 등이 대상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CJ헬로 인수 실패에도 불구 인수설이 이어진다. KT는 딜라이브 LG유플러스는 CJ헬로에 연결됐다는 말이 사라지지 않는다. 규모의 경제를 따라잡기 위해 또는 규모의 경제로 압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2016년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 불가 이후 법적 상황은 변한 것이 없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CJ헬로 주식취득 금지 ▲CJ헬로와 SK브로드밴드간 합병을 금지했다. 방송 경쟁 제한과 이동통신 소매시장 경쟁압력 감소를 우려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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