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RPA SW 시장 57% 성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소프트웨어(SW) 관련 전세계 지출액은 작년보다 57% 증가한 6억8000만달러(한화로 약 76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15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오는 2022년 RPA SW 지출액은 총 2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늘날 RPA를 가장 많이 도입하는 곳은 은행, 보험사, 공익단체, 통신사들이다. RPA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상호작용 묘사 기술의 조합을 활용해 사람이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수행하는 수동 경로를 모방한다. 시장에는 개인 데스크톱이나 엔터프라이즈 서버에서 작동하는 도구를 사용한 광범위한 솔루션이 있다.
가트너는 매출 10억달러 이상인 조직의 60%가 올해 말까지 RPA 툴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말에는 대기업 및 초대기업의 85%가 어떤 형태의 RPA를 구축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시 톤보움 가트너 부사장은 “조직들은 수동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한 쉽고 빠른 해결책으로 RPA 기술을 채택한다”며 “일부 직원들은 데이터를 직접 잘라 붙여 넣고 수정하는 단순 작업들을 계속 수행하겠지만, RPA 도구가 이들을 대체하면 오류 발생이 감소하고 데이터의 품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톤보움 부사장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조직들은 회계 및 인사관리 시스템의 서로 다른 요소들을 통합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기존의 수동 작업이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거나 레거시 시스템의 기능을 자동화하기 위해 RPA 솔루션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특히 2019년에는 RPA의 평균 가격이 약 10~15% 가량 낮아지면서 도입률을 견인할 것이며, 비용 절감, 정확도 향상, 규정 준수 개선 등을 기대하며 RPA 도입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RPA는 모든 곳에 두루 적용 가능한 기술이 아니며, 오히려 다른 자동화 솔루션이 더 나은 결과를 달성하는 경우도 있다는 분석이다. RPA 솔루션은 조직이 체계적인 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기존의 작업이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자동화된 기능을 레거시 시스템에 추가하며, 이를 다른 IT 옵션으로는 연결할 수 없는 외부 시스템에 연결하려는 목적으로 활용할 때에 가장 효과적이다.
RPA 도구는 현재 2018 가트너 AI 하이프사이클의 '기대의 정점(Peak of Inflated Expectations)' 단계에 있다. 물론 강력한 ROI를 달성할 가능성은 각 조직의 요구사항에 RPA가 얼마나 적합한지에 달려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능을 제품군에 통합하려는 또 다른 시장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RPA 업체들이 더 많은 유형의 자동화를 제공하기 위해 머신러닝과 AI 기술을 추가하거나 통합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톤보움 부사장은 “RPA를 단순히 인력 비용 절감을 위해 활용해서는 안된다”며 “해당 도구가 할 수 있는 일, 자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이 이러한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명확한 기대치를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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