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라드웨어 “AI 분석기술로 DDoS 방어, 韓 금융·공공 보안시장 강화”

홍하나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한국은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할 만큼 전략적인 시장입니다. 앞으로 공공기관이나 금융시장에 자사만 제공할 수 있는 유니크한 솔루션을 제안함으로써 고객군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야니브 호프만 라드웨어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기술총괄 부사장<사진>은 최근 <디지털데일리와>와 만나 국내 공공기관과 금융시장 진출 계획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라드웨어는 1997년 네트워크 기반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ADC) 서비스와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1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35개 지사를 두고 있다. 한국에는 약 13명의 인력이 배치되어 있다.

호프만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해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이라면서 “한국은 혁신과 디지털 트랜잭션이 증가하는 곳으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접목해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라드웨어는 지난해 한국에 구축한 클라우드 스크러빙 서울 센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라드웨어는 경기도 분당에 클라우드 스크러빙 서울 센터를 구축했다. 디도스(DDoS),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 ADC의 기술력이 집약된 센터로, 디도스 공격에 최대 4Tbps까지 보호할 수 있다. 라드웨어는 연내 5Tbps까지 늘릴 계획이다.

호프만 부사장은 “한국에 스크러빙 센터를 구축한 것은 한국 고객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데이터를 해외 클라우드 센터에 넘기지 않고 한국에만 머무르게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민감한 공공기관, 금융시장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것.

한국 외에도 라드웨어는 전 세계에 스크러빙 센터를 30여 군데 구축했다. 전세계적으로 대형은행 11곳, 증권거래사 8곳, 대형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3곳, 인터넷서비스 제공기업(ISP)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라드웨어는 다수 기업들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한국 고객사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대기업은 이미 해외에 자체적인 데이터 센터를 갖추고 있어, 라드웨어 스크러빙 센터와 연계할 경우 효과적으로 전 세계 방화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호프만 부사장은 “라드웨어의 DDoS, WAF 방어 기술에는 인공지능(AI) 행동기반 분석 기술이 적용됐다”면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공격이라고 판단될 경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독자적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보안 소켓 계층(SSL) 공격도 이 기술을 이용해 대응하고 있다.

타 사가 DDoS 서비스를 하기 위해 트래픽 학습 정보가 필요하다면, 라드웨어는 실시간 트래픽을 수 초 내 자동 분석한다. 이처럼 행동기반 솔루션을 이용해 제로데이 DDoS 공격을 방어하고 BGP, DNS 방식을 이용해 트래픽을 우회한다.

호프만 부사장은 “정부 규제를 고려해 공공기관에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증서를 클라우드에 등록하지 않고도 보관상태에서 클라우드를 접목, SSL 트래픽에서 대응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고려해 각종 대외인증을 확보하는 등 보안에도 신경썼다. 지불카드 보안표준(PCI DSS) 인증, 정보보안 국제표준 ISO 27001, 개인정보보호 규정(GDPR) 등 각종 보안 인증을 취득했다.

호프만 부사장은 “올해 대기업을 비롯해 많은 한국 고객사들이 라드웨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면서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의 고객사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 호프만 부사장은 “인프라 투자는 계속 될 것”이라며 “멀웨어, 인텔리전스 부문을 강화해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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