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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도 반한 ‘레이저폰2’…모바일로 배그 한 판?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플래타 선수, 미니버스를 탔습니다. 드디어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오버워치 게임이 주종목이지만 배틀그라운드에서도 기량을 뽐냅니다. 가볍게 이겼습니다!”

배틀그라운드 경기장이 아니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게임을 시연하는 현장이다. 30일 서울 다이너스티 ‘류제홍’ 선수와 ‘플레타’ 김병선 선수는 게임 전용 프리미엄폰 ‘레이저폰2’ 시연자로 나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을 진행했다.

이날 미국 레이저는 국내 총판사 에이엘티(대표 이상수)와 넥슨 아레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이저폰2’ 한국시장 공식 출시를 밝혔다. 게임에 특화된 스마트폰인 만큼, 프로게이머들을 초청해 시연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했다.

류 선수는 “레이저폰2는 PC에서 게임을 하는 느낌이고 발열도 없었다”고 사용 소감을 전했다. 플레타 선수는 “성능 좋은 스마트폰도 많이 써봐지만, 게임할 때 버벅거렸다. 이 폰은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매끄러웠다.”고 말을 보탰다.

실제, 모바일로 게임을 해도 선명한 영상과 부드러운 화면 전환이 가능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에서 레드존 활성화 때 주로 발생하는 지연현상도 없었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가능케 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레이저가 게임전용 스마트폰을 한국에 공식적으로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발표한 ‘레이저폰1’의 경우, 공식출시 국가에서 한국은 제외됐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300대 판매고를 올렸다.

이번에 발표한 레이저폰2는 한국 환경에 최적화됐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에 참여하지 못한 이유도 한국 최적화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펍지주식회사·넷마블 등과 협업해 레이저폰2을 위한 게임 사양도 맞추고 있다.

전세계 22억명으로 추산되는 게이머 중 한국에만 약 2800만명이 있다. 전세계 4번째로 큰 게임시장이 한국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시장은 전체 53%로 점점 커지고 있다. 게이머를 위한 전용 스마트폰을 한국시장에 내놓았을 때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게 된 이유다.

레이저폰2는 그야말로 게임에 최적화돼 있다. 우선, 120Hz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업계 유일의 스마트폰이다. 이를 통해 지연이나 끊김 없는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4000mAH 대용량 배터리는 10시간 동안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전면에는 듀얼 스피커를 장착했다. 게임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 및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통해 더욱 크고 깨끗한 음질의 오디오를 지원한다. 또, 기가비트 LTE 네트워크와 연동해 최대 1.2Gbit/s 다운로드 속도로 20% 더 빠른 다운로드를 지원한다. 열냉각 솔루션도 도입했으며, 게이머용 RGB 조명시스템도 탑재했다.

게이머들이 10대부터 30대 사이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레이저는 국내 알뜰폰 사업자와 손을 잡았다.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내달 4일 국내 정식 출시되는 레이저폰2는 CJ헬로(대표 변동식)를 통해서만 판매된다. 공식 출고가는 99만원이지만, CJ헬로 요금제 가입 때 59만9000원에 구입 가능하다. 레이저폰2 해외 출시가는 799.99달러다.

이날 아이린 응 레이저 모바일사업부문 담당 부사장은 “레이저폰1이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높은 판매와 시장에 긍정적 반응을 가져와 레이저폰2를 출시하게 됐다”며 “이번에 두자리 수 성장률을 기대하며, 한국 게임시장을 고려했을 때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한국 게이머들에게 유망한 전용 스마트폰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수 에이엘티 대표는 “12월과 1월 e스포츠 게임 등과 관련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많은 한국 게임사들과 협력해 수요를 늘리겠다”며 “일반 게이머들이 레이저폰2를 경험할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 등을 마련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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