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AWS “만국의 개발자여, ‘서버리스’ 하라”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서버리스(serverless)는 점점 더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서버리스 컴퓨팅을 위한 새로운 기능 및 서비스를 대거 출시했다. 서버리스를 그대로 직역하면 서버가 없다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서버를 구축하거나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AWS 서버리스 컴퓨팅 서비스명은 ‘람다’다. AWS 람다는 클라우드 상에서 코드만으로 특정 업무를 처리해 주는 이벤트 기반 시스템이다. ‘이벤트’에 응답해 개발자 작성한 소스코드를 실행하는 게 핵심 기능이다. 이벤트가 발생할 때 필요한 모든 서비스 뒷단 기술을 자동화 및 관리해 준다.

이를테면 특정 파일이 업로드되면 해당 이미지를 리사이즈하도록 뒷단의 작업을 알아서 처리해주는 식이다. 오토스케일링(자동으로 자원 확대 및 축소)이 가능하고, 특정 기능이 동작될 때만 과금이 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개발자는 서버에 대한 걱정없이 코드 작성에만 집중할 수 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AWS 리인벤트 2018’에서 아마존닷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버너 보겔스 박사는 “4년 전 람다를 개발한 이후 컴퓨팅을 서버리스 환경으로 제공하는 운동이 시작됐다”며 “서버리스는 현대시스템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며 이미 70만 고객사가 AWS 람다를 채택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AWS는 ‘루비’ 언어를 정식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노드제이에스와 자바, 파이썬, C샵 등의 언어만 지원해왔다. 여기에 ‘커스텀(맞춤형) 런타임’ 엔진을 추가했다. 사실상 모든 개발언어를 사용해 AWS 람다 프로그래밍이 가능해진 셈이다. 개발자들은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 또는 특정 언어 버전 런타임을 직접 개발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이날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호주 최대은행인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NAB)’ 관계자는 코볼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AWS 람다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AWS 람다 레이어’ 기능을 통해 람다 함수 내 공통적인 부분을 라이브러리 형식의 함수로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여러 람다 함수에서 참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파이참, 인텔리제이 등의 통합개발환경(IDE)에서 AWS 람다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복잡한 서버리스 앱 세트를 구현할 수 있는 서버리스 애플리케이션의 워크플로우도 개선됐다. 여러 기능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스텝 펑션 서비스 통합’ 및 서버리스 환경에서 마이크로 가상머신(VM)을 지원하는 ‘파이어 크랙커’도 선보였다.

여러 서버리스 앱의 API 호출을 관리해주는 ‘아마존 API 게이트웨이’는 웹소켓을 지원하고, 애플리케이션 로드밸런서 서비스(ALB)는 HTTP 요청에 대해 람다 기능 호출이 가능해졌다.

미국 기타 제조사인 펜더는 AWS로 전환하면서 100% 서버리스 환경으로 갈 예정이다. 기타 연주법과 튜닝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 펜더플레이·펜더튠 및 기타 생산공정의 습도관리에 AWS 람다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머신러닝 및 사물인터넷(IoT)과도 결합됐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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