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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서밋] 퀄컴, 중국에 5G 러브콜…이유는?

윤상호
- 중국 제조사, 채용률↑= 세계 점유율↑…삼성전자 외 매출처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퀄컴이 세계 언론과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일정과 첫 5G 스마트폰 플랫폼 ‘스냅드래곤855’를 공개했다. 참석자 중 가장 많은 언론사를 중국에서 초대했다. 행사는 영어로 동시통역은 중국어만 제공했다. 안내도 영어와 중국어를 병기했다. 중국은 단일 국가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스마트폰 점유율 상위 회사는 삼성전자 애플을 빼면 중국 업체가 대부분이다. 미국과 중국의 불편한 관계는 이곳엔 없었다.

5일(현지시각) 퀄컴은 미국 마우이 그랜드와일레아 호텔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놀로지 서밋’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세계 언론 및 애널리스트 대상이다. 한국 등 30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 언론의 숫자다. 60명을 초청했다. 대만 10명을 합치면 최대다. 미국은 애널리스트와 언론을 합쳐 80명이 왔다. 행사장이 미국인 점과 퀄컴이 미국 회사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유럽은 중화권과 같은 70명이 왔다. 인도 남미 동남아 등을 합쳐 중국과 비슷한 숫자다. 한국과 일본은 인도 보다 적었다.

중국은 2020년 5G 상용화 예정이다. 2019년 스마트폰 상용화는 한국 미국 유럽 호주 등이다. 그럼에도 불구 퀄컴이 중국을 우대한 것은 스마트폰 업계와 시장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퀄컴은 칩셋 회사다. 퀄컴 부품을 제조사가 채용해야 소비자를 만날 수 있다. 스마트폰 점유율 10위권 업체 중 삼성전자와 애플을 빼면 중국 제조사다. 삼성전자는 이미 퀄컴의 핵심 파트너다. 애플은 퀄컴과 적대 관계다. 공급처를 늘리려면 삼성전자 외 업체가 필요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스마트폰 5위권에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가 포진했다. 각각 5180만대 3300만대 3120만대를 공급했다. 1위 삼성전자 7230만대의 2배에 가까운 숫자다. 중국 업체는 특히 유럽과 남미 인도 동남아 등에서 강세다. 화제가 돼야 하는 시장의 언론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퀄컴 관계자는 “제조사 점유율 등을 고려해 분배를 했다. 중국 업체는 중국을 비롯 유럽 남미 인도 동남아 등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아무래도 중국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플러스 피트 라우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와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출시 경쟁을 선언했다. 원플러스도 중국 업체다. 원플러스는 오포 비보와 한 몸이나 다름없다. 세 회사는 중국 BBK그룹 자회사다. 3사를 합치면 삼성전자 판매량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라우 CEO는 “내년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유럽 최초 5G폰을 영국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도 스냅드래곤855을 채용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과 미국 첫 5G폰이다. 국내 통신사는 2019년 3월 미국 버라이즌과 AT&T는 상반기 예정이다.

<마우이(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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