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악재로 출렁인 美주식시장...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 여전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미국과 중국의 협상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90일간 휴전에 돌입했으나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후계자로 급부상한 멍완저우가 체포됐다.
이러한 영향은 그대로 주식 시장에 전해졌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40(-0.32%) 하락한 2만4947.67로 장을 마감했다. 한때 장중 750P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 막판 급등하면서 전장 29.83(+0.42) 상승한 7188.26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 거행으로 뉴욕증시가 하루 휴장, 거래를 재개하자마자 큰 충격을 받은 셈이다.
미국 외에 독일, 프랑스, 영국 지수도 3% 이상 하락하면서 유럽 주식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지난 6일 1.68% 하락한 2605.18로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화웨이가 영국계 은행 HSBC를 이용해 이란과 불법적인 거래를 한 혐의가 포착됐다. 체포된 멍완저우 CFO는 화웨이의 HSBC 계좌 활용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HSBC의 자금세탁 방지 감독관은 화웨이의 계좌에서 수상한 거래를 발견, 이를 뉴욕 동부 지역의 연방검사에게 전달했다. HSBC는 화웨이가 거래하는 은행 중 한 곳으로 이번 조사의 타깃은 아니다. 화웨이의 HSBC 계좌 활용건에 대한 미국 당국의 조사로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다시 한 번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멍완저우 CFO의 체포로 미중 무역전쟁의 휴전이 흐지부지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주식 전략가 라반 유는 “중국이 화웨이에 대한 벌금과 조사는 감안할 수 있으나 CFO의 체포는 용인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무역협상은 심각한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무역협상을 이끈 제프 문 총재도 “지금까지 중국의 목표는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그들은 미국이 행동한 후에만 보복했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중국이 적극적인 보복을 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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