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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시스, 벨킨 인수된 이후 한국 첫 출시...고가정책통할까

홍하나

김대원 벨킨 아시아총괄 본부장
김대원 벨킨 아시아총괄 본부장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벨킨의 자회사 링크시스가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를 출시했다. 특히 지난 2013년 시스코에서 벨킨으로 인수된 이후 한국시장에 처음 출시하는 것이어서 이목을 끈다. 다만 신제품은 기존 공유기보다 훨씬 높게 책정된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링크시스는 18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 ‘벨롭’을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와이파이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속도가 느려지고, 한계에 도달할 경우 신호가 끊어진다. 하지만 메시 와이파이 시스템은 어디서나 100%에 가까운 인터넷 접속 속도를 자랑하며, 사용기기가 많아도 속도에 변함이 없다. 또 하나의 네트워크로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벨롭은 벨롭 듀얼밴드와 벨롭 트라이밴드로 나뉜다. 공통적으로 벨롭의 노드는 트라이밴드 AC2200 메시 와이파이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각각의 노드는 무선 또는 이더넷을 통해 연결된다.

벨롭은 ▲무선, 유선, 유무선 복합 결합이 가능 ▲브릿지모드와 라우터 모드 모두 지원 ▲링크 시스 전용 앱으로 게스트 접근, 자녀보호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스팟 파인더 기술을 통해 커버리지 범위 및 신호 강도 향상 ▲자동 업데이트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이밖에 지능형 메시 기술이 특징이다. 각 노드는 모든 유형의 토폴로지와 백홀 포메이션을 통해 서로 연결된다. 이는 사용자와 인터넷 사이 데이터 로드를 위한 최적의 경로를 선택하기 위한 방안이다. 또 근처에 있는 채널을 스캔해 정보를 공유한 뒤 사용 중인 디바이스에 적합한 채널을 자동으로 결정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벨롭은 공간에 따라 권장 대수가 다르다. 25평형의 가정집은 약 두 대, 빌딩의 경우 최소 한 층당 한 대는 필요하다. 다만 공간이 많이 나눠져 있거나, 건물의 벽이 두꺼울 경우 벨롭을 더 설치해야 한다. 한 번에 최대 20대까지 연결할 수 있다.

링크시스는 일반 가정집을 대상으로 기업간소비자(B2C)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고가정책으로 가격에 민간함 국내 B2C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벨롭 듀얼밴드는 11만9000원이다. 2개에 22만9000원, 3개에 32만9000원이다. 벨롭 트라이밴드는 21만4000원이다. 마찬가지로 2개에 35만9000원, 3개에 53만4000원이다.

따라서 25평형 가정집 기준으로 최소 23만~24만원의 비용을 들여야 한다.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평균 공유기의 가격이 3만~4만원이라면, 링크시스의 벨롭은 7배 비싼 셈이다.

한편 링크시스는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이 주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해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벨롭 버전1을 내놨다. 이후 벨롭의 버전을 업그레이드 한 뒤, 지난 11월 이를 일본시장에 출시, 뒤이어 한국시장에 출시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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