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KT컨콜] 위성방송 유지·합산규제 반대…2019년 매출 목표 24조원(종합)

윤상호
- 2019년 무선ARPU 하락세 지속…5G, 투자·수익 불확실성↑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이 40여분 만에 끝났다. 질문은 2명에 그쳤다. KT가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이어 실적발표를 한 점을 감안해도 통신업에 대한 증권사 관심이 낮음을 보여준 사례다. KT를 비롯 통신사는 무선 요금인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본격화하는 5세대(5G) 이동통신은 불확실성이 크다. 요금을 얼마나 올릴 수 있을지 투자를 얼마나 집행할지 아직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

12일 KT는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3조4601억원과 1조261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3% 줄었다.

매출 정체 이익 감소는 KT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2017년 9월 시행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여진이 이어졌다. KT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2018년 4분기 기준 3만1608원(K-IFRS 1018)이다. 전기대비 764원 내려갔다. 5분기 연속 하락이다. 인터넷(IP)TV가 상승세지만 기존 사업 축소분을 만회하긴 이른 시점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무선 매출액은 하반기 반등할 전망이나 ARPU는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둔화, 가입자 질적 성장, 5G 가입자 확대 등으로 ARPU 감소 최소화 노력을 하겠다”라고 했다.

KT는 올해 매출 목표를 연결기준 24조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투자와 영업이익 예측치는 내놓지 않았다.

윤 CFO는 “올해는 중장기 수익기반 창출이 최우선 과제다. 선투자 필요한 네트워크 특성상 단기적 관련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수익은 투자와 5G 가입자 전환 속도에 달렸다. 5G 투자 규모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공개하겠다”라고 원론적 수준의 언급에 그쳤다.

2019년 실적의 또 다른 한 축인 유료방송은 KT 입장에선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단일 사업자 유료방송 점유율 최대치를 33%로 정하는 규제가 재시행 가능성이 높다. KT의 점유율은 KT IPTV 20.67%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10.19% 총 30.86%다. 국회는 KT에게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 계열분리를 합산규제 재도입과 연계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윤 CFO는 “미디어 사업은 IPTV, 모바일IPTV, 위성방송 그룹 플랫폼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KT스카이라이프 포기 의사가 없음을 내비췄다. 반면 “합산규제는 현재 미디어 시장 흐름과 맞지 않고 공정경쟁을 저하하는만큼 합리적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며 합산규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국회가 KT의 반격에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KT는 이날 결산배당으로 주당 현금 1100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1회성 비용을 제외한 KT 별도기준 배당성향은 43%다. 배당금총액은 2696억5924만4800원이다. KT 별도기준 2018년 순이익은 5612억원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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