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데이터센터·빌딩 장애 주요 원인은 전력 품질”

백지영

이호걸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에코빌딩 비즈니스 부문 팀장
이호걸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에코빌딩 비즈니스 부문 팀장
-슈나이더일렉트릭, 전력 품질 분석기 출시…전력 계통 안전성 높여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44%의 IT관리자는 1주일에 최소 한 번의 전력 관련 이슈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또 데이터센터의 경우, 한 번 정전 시 발생하는 평균 손실 금액이 약 8억4000만원에 달합니다. 이때 주요 원인으로 주목되는 것이 전력 품질 때문입니다.”

13일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호걸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에코빌딩 비즈니스 부문 팀장<사진>은 전력 품질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전력의 품질을 균일하게 관리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은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모든 빌딩의 과제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정부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예를 들어 2020년부터는 대형 건축물의 경우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설치가 의무화되며, 2025년에는 단계적으로 제로 에너지 빌딩이 추진된다.

이 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건물을 짓는데 3년 걸리고, 30년 이상 사용한다”며 “빌딩 설계부터 에너지 관리에 중점을 두고 짓는다면, 향후 건물을 팔거나 운영 시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스마트 빌딩의 경우 그렇지 않은 건물에 비해 약 30%의 운영비용(OPEX)을 절감할 수 있다. 임대 및 빌딩 가치도 최대 15% 상승한다.

현재 에너지 절감을 위해 고효율 변압기와 모터, 조명·빌딩·전력·냉난방제어, 공장·공정 자동화 등 다양한 항목의 제품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고조파 발생 및 전력품질 문제 등이 발생한다는 것이 슈나이더일렉트릭 측의 설명이다. ‘전기공해’로도 불리는 고조파는 60Hz 파형에 들어있는 기본파의 전수배 주파수를 갖는 것을 뜻한다. 고조파가 있으면 왜곡된 파형이 형성돼 전기 기기의 오작동을 일으킨다.

최근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선보인 전력 관련 커넥티드 제품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우선 전력 품질 미터기인 ‘파워로직 ION9000’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이벤트 분석을 통해 정확도 측면에서 이전보다 대폭 향상된 기능을 갖췄다. 클래스 0.1s의 정확도를 갖췄고, 기존 에너지 표준보다 2배 높은 정확도를 제공해 에너지 절약에 대한 척도와 최고 성능 유지가 가능하다.

또 고성능 능동형 고조파 필터 ‘아큐사인 PCSn’은 설비 오작동을 일으키는 고조파 왜곡을 완화하는 제품이다. 전력계통에 신뢰성과 효율성을 제공하여 장비의 수명 및 가동 시간을 연장하고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린다. 아큐사인 PCSn의 액티브 하모닉 필터를 적용할 경우, 3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전원시스템은 18% 향상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 팀장은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빌딩, 그리드,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되는 전력 시스템 역시 ‘에코스트럭처 파워’라는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며 “이는 전력 사용량이 많은 모든 곳에 적용 가능할 수 있고 통합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에코스트럭처 파워는 이번에 출시된 파워로직 ION9000, 아큐사인 PCSn이 포함된 ▲커넥티드 제품 이외에 ▲엣지 컨트롤, ▲앱, 분석 및 서비스의 세가지 계층으로 구성돼 있다. 전력 계통에 발생한 각종 이벤트와 전력 품질을 실시간으로 분석·모니터링해 전력 시스템 고장 및 사고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그는 “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지능형 전력 관리 솔루션 공급 및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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