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클라우드 임팩트]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사이 ‘단절’ 넘어라”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클라우드 전환 과도기 단계에서 많은 기업들이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혼용하게 된다. 예컨대, 회사 포털 시스템 일부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나머지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걸쳐있는 ‘하이브리드’ 형태가 일반적인 경우가 됐다.
포털 시스템 데이터는 규모가 크지 않으므로 옮겨 다닐 수 있다. 그러나 고객 데이터 등 레거시 시스템 상당수는 회사 내부 전산실 온프레미스(내부 구축 시스템)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 데이터가 연동되지 않으면 애플리케이션이 동작하지 않는다. 기업들은 온프레미스 데이터와 퍼블릭 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연동할 것이냐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퓨어스토리지 이규현 상무<사진>는 21일 <디지털데일리> 주최로 신도림 쉐라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클라우드 임팩트 2019 컨퍼런스’에서 “특정 애플리케이션이 하나 있다고 가정하면, 통상 이것이 온프레미스로 갈 것인지 클라우드로 갈 것인지, 또 그 중에서는 IaaS, SaaS, PasS를 선택한다”며 “이런 'A OR B' 전략은 옳지 않다.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AND’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데이터가 연동되면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문제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가 단절돼 있어 구현이 어렵다는 점이다. 기존 레거시 업무에서 쓰는 RDMS 데이터는 대부분 바로 클라우드화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또 반대로 이미 퍼블릭 클라우드에 올라가 있는 것을 온프레미스로 가져오는 것도 비용이나 인력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규현 상무는 “온프레미스에 있는 데이터와 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터를 하나로 아울러서 관리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도입하면 어떨까, 스토리지가 서로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면 어떨까, 이런 발상에서 퓨어스토리지는 둘 사이에 다리를 놓아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통합하자는 콘셉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퓨어스토리지는 과거 온프레미스에 있는 하드웨어 스토리지를 고급했던 회사다. 이 하드웨어 기반 스토리지를 퍼블릭 클라우드에 퓨어스토리지 운영체제(OS) 기반으로 올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AWS에서도 기존 온프레미스에서 쓰던 성능과 중복제거 등 기타 스토리지 서비스를 같은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데이터 통합 관리도 ‘퓨어1’ 이라는 하나의 툴로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스토리지를 소프트웨어화해, ‘퓨리티’라는 하나의 OS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에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규현 상무는 “델EMC나 히타치가 이 방법을 쓸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그들은 20년 전에 메인프레임부터 시작했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갖고 있다. 이를 가상머신화 해서 클라우드에 올리는 게 애초에 불가능했다”며 “퓨어스토리지는 7년 전부터 새로운 환경에 대한 고민을 했고, 새로운 OS를 만들었기 때문에 바로 떠서 올리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 활용해 퓨어스토리지는 ▲AWS용 클라우드 블록 스토어 ▲AWS용 클라우드스냅 ▲스토어리듀스 등 세 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보다 쉽게 채택하고 클라우드로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게 마이그레이션(전환)할 수 있다. 클라우드를 사용해 백업 및 재해 복구를 수행하며, 데이터 절감, 스냅샷 및 멀티-존(multi-zone) 복제와 같은 고급 스토리지 기능을 활용하는 보다 정교한 웹스케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이규현 상무는 “기존에 생각했던 스토리지를 좀 다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물리적인 전산실에 있는 스토리지가 아니라, 클라우드 친화적인, 멀티 클라우드를 통합할 수 있는 그런 데이터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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