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고솔루션즈,‘웨이고 블루’, 주변 빈 차량 강제배차 - 연내 최소 3000대 이상 확대…공항·합승 택시도 계획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승차거부 없는 택시’가 첫발을 뗐다. 20일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대표 오광원)가 서울시 성동구 피어59스튜디오에서 간담회를 열고 ‘웨이고 블루’ 시범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준비된 차량은 100대다. 오는 4월 정식 출시 예정이다.
웨이고 블루의 최대 특징은 택시 호출 시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승객이 호출하면 주변에 빈 차량이 있을 시 무조건 배차된다. 기사가 5초 안에 배차를 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지만, 상습적일 경우 한 차례 경고한 뒤 가맹을 끊어버린다는 계획이다. 타고솔루션즈의 자체 교육을 이수한 기사들만 운행에 나설 수 있다.
타고솔루션즈는 지난 2월 서울시로부터 ‘웨이고 블루’와 여성 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를 운영할 수 있는 택시운송가맹사업 면허를 인가받은 바 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광역 가맹사업 면허를 추가로 받아 서울시에 이어 성남시에서도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기본 이용료는 3000원으로 실시간 수요·공급에 따라 탄력 요금제가 적용된다. 배차 완료 1분 이후 호출 취소 시 2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되며 다양한 이용 요금 할인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여성전용 예약 택시인 ‘웨이고 레이디’도 연내 카카오T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여성 운전기사가 운행하며 여성 승객들만 이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 이하 남자아이에 한해 동승 탑승도 가능하다. 회사가 현재 확보 중인 여성 기사는 200여명이다.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는 “웨이고 블루, 웨이고 레이디 서비스는 승객들에게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택시 서비스를, 기사에게는 완전 월급제를 통해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택시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타고솔루션즈는 서울 지역에서 웨이고 블루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 오는 4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연내 최소 3000대 이상, 4000대까지도 확대할 목표를 밝혔다. 여러 가맹 택시를 합칠 경우 연내 2만대를 목표한다.
오 대표는 “공항전문 택시 ‘웨이고 에어’도 계획하고 있고 예전 콜버스 개념의 합승택시 등 택시 종류를 여러 가지로 만들 수 있다”며 “다 합쳤을 때 연내 2만대 정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이 축사에 나섰고 협력 파트너인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도 참석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기술 지원과 투자를 약속했다. 투자와 관련해 오 대표는 “가맹을 유도하려면 많은 투자가 돼야 하는데, 카카오가 그런 계획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타고솔루션즈는 2018년 5월에 설립한 법인으로 2019년 3월20일 현재 50여개 법인택시회사, 4500여대의 택시가 참여한 국내 최대의 택시운송가맹사업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