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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국서 아이폰 못 파나…美 ITC, “애플, 퀄컴 특허 침해”

윤상호
- 아이폰7시리즈 수입금지 권고…2019년 7월 수입금지 여부 결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퀄컴이 애플과 특허소송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했다. 애플 스마트폰 미국 판매 발목을 잡는데 성공했다. 최신 제품은 아니지만 애플의 명분에 흠집을 냈다. 최종 판결은 아니다. 애플에게 반격의 기회가 남았다.

26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애플이 퀄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일부 아이폰의 수입금지를 권고했다.

퀄컴과 애플은 특허분쟁 중이다. ITC는 퀄컴의 손을 들었다. 퀄컴칩을 내장한 아이폰의 수입금지가 적절하다고 봤다. ITC는 이번 내용을 토대로 오는 7월 수입금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애플은 퀄컴과 소송으로 5세대(5G) 이동통신에 이어 중저가폰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애플은 스마트폰을 중국에서 생산한다. 애플은 신제품을 내놓으면 이전 제품 가격을 내려 중저가폰을 공략한다. ITC가 수입금지를 거론한 제품은 아이폰7 시리즈다. 퀄컴이 범위를 넓힐 경우 다른 제품도 자유롭지 못하다.

미국 통신사는 4월부터 5G 스마트폰 판매에 나선다. 5G 스마트폰 공급사에 애플은 없다. 애플은 퀄컴과 소송을 시작한 이후 퀄컴칩 탑재를 중단했다. 퀄컴 대신 인텔로 공급사를 변경했다. 인텔은 연내 5G 통신칩 양산이 목표다. 사실상 애플의 연내 5G 대응은 쉽지 않다.

한편 애플은 ITC 최종 결정에 이번 권고를 반영치 않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ITC가 수입금지를 해도 행정부 수반의 거부권까지 감안하면 싸움은 끝난 것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 때도 그랬다. ITC는 2013년 애플이 삼성전자 특허를 침해했다며 수입금지 결정을 내렸지만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ITC 결정을 뒤집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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