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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차량 시대, 차 브랜드 신경안쓰게 될 것” 스탠포드대 자동차연구소 센터장

이중한

[디지털데일리 이중한기자] “공유 차량이 개인의 자동차 매매를 대체하고, 전기자동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하고, 이제 자동화가 인간의 운전능력을 대체하려 한다. 전통적인 성공법을 벤치마크하거나 측정 수단을 활용하는 게 더는 유효하지 않다.”

스티븐 조프(Stephen Zoepf) 스탠포드대학 자동차연구소 센터장이 2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9서울모터쇼 국제컨퍼런스에서 한 말이다.

조프 센터장은 자동차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에 대해 발표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은 개인의 특정 차량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사람이 특정 차량을 소유할 때는 어떤 모델인지가 중요한 요소였다. 그렇지만 택시를 잡을 때도 어떤 모델이 좋을지까지 생각하면서 고르며 사람은 적다.

차량 소유에서 공유 모빌리티로 옮겨가고 있다. 조프 센터장은 “차량을 5분만 이용하면서 어떤 브랜드의 자동차인지 신경쓰지는 않는다”며 “차량은 잠깐 이용하는 도구에 불과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한 대의 자동차로 모든 욕구를 충족하고자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지 목적에 따라 그때마다 자동차를 골라 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혼자 간다면 작은 차면 될 것이고, 가족과 이동한다면 더 큰 차가 필요하다.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와 장거리를 이동할 때 요구되는 차량도 다를 것이다. 장을 보러 가고 싶다면 저렴하고 작은 자동차가 가장 적합하다. 중요한 손님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라면 고급 자동차가 더 나을 것이다.

차량공유 서비스의 확대가 자동차 제조업의 내리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조프 센터장은 “지구상의 인구수가 2050년이면 100억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 욕구도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모빌리티에 대한 욕구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베버 센터장은 자율 주행의 유토피아가 올 것이라면서도 차량의 하드웨어적인 부분, 센서와 알고리즘, 자율주행차와 인간 운전자의 공존 등 많은 도전과제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현재 모빌리티 플랫폼 간에 연결이 유기적으로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여러 이동수단이 모두 조합되는 형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중한 기자>leej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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