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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디지털금융 위한 '고기능 금융자동화기기' 개발 나선다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NH농협은행이 디지털 뱅킹 전략을 구체화하고 다양한 오프라인 지점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금융자동화기기(ATM) 개발에 나선다.

올해 ‘혁신을 통한 초격차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을 경영비전으로 제시한 농협은행은 추진전략으로 ▲디지털 뱅크 혁신 ▲디지털 신사업 도전 ▲디지털 운영 효율화 ▲디지털 기업문화 구현 등의 4대 전략과 이를 실천할 중점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 뱅크 혁신과 운영 효율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NH-STM(고기능자동화기기)’ 개발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점포 배치를 고려하고 바이오인증 시스템 동시구축으로 기존채널 시너지 증대와 디지털기기 업무 최적화를 통해 이용도 및 효율성 증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자금융 활성화에 따라 영업점 축소와 업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또, 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 활성화에 따라 뱅킹채널의 중심이 디지털로 옮겨가고 있다. 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의 보급으로 창구업무에서 고비용 저효율 업무가 대체되고 있다. 반면 디지털을 통해 대부분의 금융업무가 가능해진 지금 지점을 찾는 고객들은 창구에서의 상담기능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은행의 지점 환경도 다변화되고 있다. 디지털 전문점포는 물론 카페, 갤러리 등 문화공간에 디지털 기기를 배치해 은행업무를 지원하는 복합점포도 확대되는 추세다.
복합점포는 카페나 문화공간 등 이종업종과의 제휴로 운영하는 점포형태로 신규고객 창출 기회 확대를 기대하며 은행권이 점차 지점을 넓히는 추세다. 농협은행도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에 은행지점과 편의점을 결합한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특화 점포인 ‘NH농협은행 주엽지점’을 개점했다.

이 점포에선 은행 365코너 공간과 편의점을 연결해 단순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편의점 매장을 통해 주요 농산물 및 농가공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NH-STM을 단계별로 개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단계별 추진을 통한 사업 효율성 극대화 및 리스크 최소화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영업점 카드업무 외 1차 오픈에 이어 12월에는 영업점 카드업무 2차 오픈에 나선다.

이번 개발을 통해 농협은행은 스마트폰 기반의 비대면채널 이용환경을 오프라인 기기에도 자연스럽게 접목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UI 등 사용자들이 익숙한 환경과 경험을 디지털 ATM기기에 반영해 온-오프라인의 심리스(Seamless)한 연계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IBK기업은행이 미래형 디지털 점포 모델 구축을 위해 디지털 VTM(Video Teller Machine) 구축에 나선 이후 은행권의 금융자동화기기 디지털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기업은행은 디지털 VTM 구축을 통해 일반창구 업무의 약 90%범위까지 디지털 VTM에서 실현 가능하도록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바이오 인증 및 화상상담 시스템을 통한 본인 인증 및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는 셀프뱅킹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으로 농협은행도 NH-STM을 통해 창구업무에서 창구직원의 역할을 상담 등 특화된 분야로 재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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