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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4주년 기획/게임③] 넷마블, 감 되찾았나…하반기 기대감↑

이대호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중국산 게임의 공세만 해도 버거운데,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까지 세계보건기구 총회에서 통과돼 국내 도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 전반이 어수선하지만, 그래도 게임코리아의 행보는 이어진다. 하반기에 게임 빅3 업체 중심으로 신작 행보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디지털데일리>는 연초부터 다사다난했던 2019년 상반기 게임 시장을 점검하는 동시에 주요 게임업체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전략을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대표 권영식)이 최근 분위기를 탔다. 오랜만에 신작 행보를 가동한 가운데 기대 이상의 흥행성과를 내고 있다. 이달 초 출시한 올해 첫 신작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2~3위를 오르내리면서 사실상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뒤이어 나올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일본 비공개테스트(CBT)에서 이용자 지표가 상당히 좋게 나온 가운데 앞서 진행한 국내 전문 게임 미디어 시연회에서도 호평이 잇따랐다. ‘원작을 초월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손대기 쉽지 않은 일본의 유명 지식재산(IP)을 웰메이드 게임으로 만들어낸 까닭이다.

오는 6월 중엔 대형 야심작 ‘BTS 월드’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슈몰이 중인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이다. 수년간 개발할 정도로 기존에 없던 케이팝(K-pop) 기반의 초대형 게임이 한류를 이끌 대표작이 될지 주목된다.

권영식 대표는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를 비롯해 ‘BTS월드’, ‘일곱 개의 대죄’ 등 다양한 장르의 기대신작이 국내는 물론 북미, 일본 등 빅마켓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숨고르기 끝’ 넷마블, 대작 행보=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스즈키 나카바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만든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만화책 누적 발행 부수 3000만부를 넘겨 IP만으로도 그야말로 대어급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직접 일곱개의대죄의 주인공이 돼 원작 세계를 탐험하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어드벤쳐 게임이다. 애니메이션 자체를 즐긴다고 표현할 만큼 원작 재현이 대단히 뛰어나나든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한일 양국에서 55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사전등록을 신청했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선보인 ‘세븐나이츠2’, ‘A3: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 등 기대 신작도 올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장수 인기작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하나의 영웅만을 집중해 성장하는 기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달리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여 그룹 전투를 진행하는 차별화된 게임성이 특징이다.

‘A3: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는 모바일 최초 생존경쟁(배틀로얄) MMORPG로 개발되고 있다. 전략과 조작만으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방식의 '전략 데스매치'와 동시간 전체 서버 이용자와 무차별 PK(상대방 처치)를 즐길 수 있는 ‘전지역 프리 PK’ 등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유명 IP 기반으로 장르 다변화 추진=
넷마블은 2분기 출시되는 대형 야심작들 외에도 유명 IP 기반의 다양한 장르 신작을 통해 보폭을 넓힌다.

먼저 모바일 RPG ‘요괴워치 메달워즈’와 ‘테라 오리진’의 일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요괴워치 메달워즈’는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이자 시리즈마다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요괴워치’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요괴워치 원작의 귀여운 요괴들을 수집하고 성장시켜나갈 뿐만 아니라 요괴워치 메달워즈 만의 독창적인 콘텐츠와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테라 오리진’은 테라 IP를 활용하여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만든 모바일 MMORPG로 지난 4월 4일 일본에서 티저사이트를 열고 게임에 대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드거래게임(TCG) 원조인 매직더게더링 IP를 활용한 글로벌 게임 타이틀 ‘프로젝트M’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원작이 북미와 유럽에서 두터운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웨스턴 시장이 주 타깃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모두의마블’의 차세대 글로벌 버전인 ‘리치워츠’ ▲넷마블의 대표 스포츠 게임 ‘마구마구’ IP를 활용한 새로운 모바일게임 ‘극열 마구마구(가제)’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스톤에이지M ▲넷마블의 장수 온라인게임 ‘캐치마인드’와 ‘야채부락리’를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쿵야 캐치마인드’ ▲‘쿵야 야채부락리’ 등 신작들도 준비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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