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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적절한 때 화웨이 거래 허용 결정”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결정을 적절한 시기에 내리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웨스턴디지털, 퀄컴, 구글, 시스코시스템스, 인텔, 브로드컴 등 7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 기업들이 적절한 때(timely)에 화웨이와의 거래 면허 결정을 내려달라고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한 기업 CEO들은 미국 상무부에 화웨이 거래 허가 결정을 요구하면서도 국가안보를 위해 화웨이와의 거래를 규제한 대통령의 정책을 강력히 지지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 및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대상 기업(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다. 이에 미국 기업들은 정부의 허가 면허를 받지 못하면 화웨이에 부품들을 판매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화의(G20) 이후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 한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들은 이날 회의에서 화웨이와의 거래를 위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장관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이 가운데 로이터 등 외신은 회의 당일 화웨이가 장기간 북한의 3G 네트워크 구축을 도왔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나왔다며 이는 화웨이의 안보 문제를 우려하는 대(對)중국 강경파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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