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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이니지 10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윤상호
- 랜드마크부터 지하철 안내판까지…2025년 317억달러 규모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하철이 언제 도착하는지, 어떤 메뉴를 고를지, 이 제품은 어떤 특성이 있는지, 저 옷이 내게 어울릴지. 우리는 이 때 화면을 쳐다본다. 디지털 사이니지(Signage, 광고판)는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를 활용한 광고판이다. 앞서 언급한 화면 모두 디지털 사이니지다. 건물 외벽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매장 진열대 한편에 있는 것도 디지털 사이니지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서치에 따르면 세계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317억달러(약 37조2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TV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 2000년대 초 디지털 사이니지 태동기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다. 정해둔 영상을 반복 재생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팀 이성태 프로의 설명. 디지털 사이니지는 단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눈에 보이는 영상과 정보는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원격 관리한다. 365일 24시간 비행기와 화물, 승객이 오가는 공항은 디지털 사이니지의 장점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 어디에서 수속을 하는지, 어떤 비행기가 언제 어디서 출발하고 도착하는지, 내 수화물은 어디서 찾아야하는지 등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 각종 화면으로 전달한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내구성이 가장 중요하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재생 시간이 길다. 온종일 동작하는 것도 있다. 밝기부터 전원까지 최적화가 요구된다. 온도, 습도, 자외선 등 환경변수도 고려해야한다. 실내, 실외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이용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VD사업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팀 황보경녀 프로는 작년 3월 서울 강남구 SM타운 외벽에 설치한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가 삼성전자의 기술을 총동원한 제품이라고 했다. 농구장 약 4배 크기다. 약 3만1000개 LED를 10밀리미터 간격으로 붙였다. 비바람에 영향을 받지 않게 연결부위마다 방수 작업을 했다. 독자적 화질 처리 기법으로 생생한 색을 지속적으로 표현한다.

“행인의 시선을 끄는 방법,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 사무실과 교실의 환경을 바꾸기도 한다. 가게 안과 밖에 정보를 전달하는 양면형 사이니지, 물건을 집어들면 해당 광고를 보여주는 ‘매직인포7’, 화이트보드 대신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화면을 공유할 수 있는 ‘삼성 플립’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세계 사이니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0년 연속이다. 삼성전자 VD사업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팀 김소희 프로의 말처럼 새로운 솔루션으로 변화를 이끌었다. 손으로 만지거나 센서를 통해 소통하는 것은 물론 디스플레이에 콘텐츠 관리 시스템과 분석 기능을 내장한 커뮤니케이션 제공 도구로 한 단계 진화를 앞두고 있다. 초고화질(8K) 사이니지는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허문다.

“최신 8K 사이니지는 생생한 화질이 필요한 럭셔리 매장 등에서 강한 니즈가 있다. 또한, 기존 화질에 상관없이 어떤 콘텐츠라도 8K 수준으로 끌어올려 주는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술 덕에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의 10년처럼 앞으로도 항상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삼성전자 VD사업부 엔터프라이즈비즈니스팀 김석기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이 사업을 종합 기업(B2B) 사업군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의 삶도 그만큼 편리해질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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