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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막혔는데’ 라인게임즈, 어떤 해법 갖고 있나?

이대호
라인게임즈 김민규 대표(왼쪽)와 김소연 중국지역 총괄
라인게임즈 김민규 대표(왼쪽)와 김소연 중국지역 총괄
- 김민규 대표,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중국 사업 확장 모색
- 회사 알리기 위한 게임쇼 참가 적극 고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드래곤플라이트’와 ‘데스티니차일드’ 등으로 유명한 라인게임즈가 차이나조이 기간 중에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사진 왼쪽>와 김소연 중국지역 총괄이 나섰다. 이날 취재진의 주된 관심은 ‘진출 자체가 막힌 중국 시장을 어떻게 뚫을 것인가’에 쏠렸다.

김민규 대표는 지난 2일 차이나조이 행사장 인근 캐리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중국 진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대표는 “중국 회사와 만나면 상상 못했던 제안을 주시기도 해서 IP(지식재산)를 여러 방향으로 론칭하는 등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얘기한다”고 말했다.

라인게임즈는 차이나조이 부스 참가를 계기로 중국 개발사들과 협업하면서 공동개발이나 중국 게임 수출입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중국 시장을 우회해서 뚫는 방안도 질의가 나왔다. 최근 국내 기업이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해 현지 게임 개발사와 협력해 간혹 내자 판호(유통허가권)를 받는 사례가 파악된다. 외산 게임 대상의 외자 판호를 받기가 어려워서다. 최근엔 외자 판호가 나오고 있다지만 수량도 줄었고 한국 게임은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추정되는 판호 발급 규제가 계속되는 중이다.

김소연 중국지역 총괄은 “판호 규제를 우회하는 회사가 나오는데, 신규 규제 정책이 나오거나 강화되는 중”이라며 “여러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정공법으로 가야한다고 본다”고 방향성을 밝혔다.

라인게임즈 부스엔 차이나조이 개막 첫날부터 현지 업체 문의가 줄을 이었다. 다만 라인 메신저를 보고 문의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김민규 대표는 “어쩔 수 없다”면서도 “게임회사는 게임으로 말해야 한다고 본다”며 의지를 보였다.

현지 판호 규제와 관련해선 조심스런 답변이 이어졌다. 김소연 총괄은 “해외 메이저 IP(게임)이거나 퀄리티가 있는 게임들이 판호가 풀리는 것은 확실하다”며 이전처럼 신작이 난립하던 때보다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을 전망했다. 한국 판호 규제가 풀릴 것이냐 질문엔 답하진 않았으나 “영화, 엔터테인먼트 쪽에 규제가 느슨해지는 환경이긴 하다”며 현황을 전했다.

김 총괄은 현지 사업 방향성에 대해 “중국의 다양한 게임을 보고 있다”며 “2차원 게임의 해외 성적이 좋다보니 그 부분도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규 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관련해 ‘느리더라도 확실한 한걸음을 내딛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게임으로 증명해야 한다”며 “글로벌에서 잘 만들어서 론칭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그는 “준비가 됐을 때 마케팅을 확장하는 등 스텝바이스텝으로 가야한다고 본다”며 “다른 게임쇼 참가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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