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금융·공공 클라우드는 내가 1등”…KT의 자신감
KT가 지난주 목동IDC 2센터에 금융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금융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AWS이 한국에 들어오기 전엔 2011년 ‘탈통신’을 외치며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올해부터 클라우드 사업을 IT 기획실에서 맡으며 힘이 실리고 있는 듯 합니다.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공과 금융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2~3년 내에는 금융 및 공공 분야에서 전체 클라우드 매출의 30%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금융분야의 경우, 이미 2년 전 선보인 ‘금융전용 클라우드 보안데이터센터(FSDC)’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핀테크 스타트업부터 대형 금융사까지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이미 KT는 지난 3월 KEB하나금융과 금융보안원의 금융 안정성 평가를 받으며 하나은행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플랫폼(GLN)을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에 구축했으며, 이달 중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도 들어올 예정입니다. 최근 부산은행의 핀테크 시스템도 KT의 금융 클라우드 인프라로 이관됐습니다.
금보원의 클라우드 안정성 심사의 까다로움 때문에 상대적으로 KT를 비롯한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초기 시장 대응이 쉬워 보입니다. 간만에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생기가 도는 느낌입니다. KT가 목표한 대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다시 위상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인수합병(M&A) 소식도 눈에 띄였습니다. 브로드컴이 시만텍을, HPE가 맵알을, 세일즈포스가 클릭소프웨어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업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KT, “2~3년 내 금융 클라우드 매출 비중 30% 목표”=KT가 지난 1일 목동IDC 2센터에 ‘금융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1월 시행된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금융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킨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3년 내에는 KT 클라우드 전체 매출 가운데 약 30%를 금융 분야로 채우겠다는 목표다. 김주성 KT 클라우드 사업담당 상무는 “현재 금융 전용 클라우드에는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이달 중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도 구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 목동IDC2센터에 금융 전용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KT가 금융정보 클라우드 활용 확대와 더 강화된 관리감독 기준에 맞춰 별도의 금융 전용 인프라를 꾸렸다. 최근 NHN,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등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역시 별도의 금융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거나 구축할 예정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앞서 KT는 금융감독규정개정안 시행 전부터 프라이빗 환경 기반 보안이 강화된 ‘VPC(VirtualPrivate Cloud)’와 ‘금융전용 클라우드 보안데이터센터(FSDC)’도 운영해 왔다.
◆[딜라이트닷넷] 하나은행이 GLN 플랫폼을 KT 클라우드에 구축한 사연(?)=하나은행의 GLN 플랫폼은 KT 클라우드가 아닌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상에서 구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국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지 못했던 오라클은 KT에 협조를 구했다. 이 과정에서 오라클은 배제되고(?) 올해 1월부터 KT의 목동IDC 2센터에 하나은행 GLN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오라클은 KT의 목동IDC 2센터 일부를 임대해 구축했으나 하나은행 GLN 인프라가 오라클 데이터센터로 옮겨가진 못했다는 후문이다.
◆금융권 클라우드 2단계 본격화...농협은행 PaaS 구축 나서=NH농협금융이 클라우드 중장기 추진 로드맵의 2차 사업인 서비스형플랫폼(PaaS)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농협중앙회는 현재 농협은행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 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7년 수립된 클라우드 중장기 추진 로드맵을 기반으로 시범운영, 고도화, 확대적용 3단계에 걸쳐 2020년까지 최적화된 클라우드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NHN, KB금융 6개 계열사에 클라우드 공급 본격화=NHN은 KB금융그룹 산하의 6개 계열사에 NHN의 금융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인 ‘토스트 시큐어(TOAST Secure)’를 도입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저축은행이 그 대상이다. 이번 계약으로 NHN은 KB금융그룹의 협업 플랫폼 ‘클레온(CLAYON)’을 주축으로 한 KB금융그룹만의 전용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합 제공한다.
◆송창록 SK하이닉스 CIO, “ERP 전환은 디지털 혁신 시작점”=송창록 SK하이닉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담당은 인터뷰를 통해 “S/4 HANA로의 전환은 현재 추진 중인 디지털 혁신의 시작점”이라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클라우드가 가능한 ERP 구축이 중요했다”며 말했다. ERP 전환 이후 빠른 컴퓨팅 파워로 인해 쿼리 처리 속도는 60배 이상 빨라졌고, 시뮬레이션 결과 값도 기존 15일 걸리던 것에서 2시간이면 알 수 있게 됐다. 마치 카시오 계산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현업에 있는 인력들이 워크플레이스 플랫폼에 들어가 원하는 것을 바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디지털 혁신의 목표라는 설명이다.
◆MS 어느새 AWS 절반까지…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구도 변화 ‘주목’=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바짝 뒤쫓고 있다. 최근 멀티 클라우드 트렌드가 강조되면서 기업의 선택지가 MS로 넓어지는 모양새다 실제 최근 시너지리서치그룹이 발표한 2분기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분석에 따르면, AWS은 33%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왕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MS가 16%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초만 해도 AWS 시장점유율의 1/4도 안되던 MS가 이제 절반까지 커졌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라이젠 다음은 에픽…데이터센터도 ‘리사 수 매직’ 통할까=7일(현지시간) AMD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AMD EPYC HORIZON’에서 서버용 CPU ‘2세대 에픽(EPYC) 프로세서(코드명 로마)’를 소개했다. 로마의 특징은 7나노 공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점이다. 인텔의 서버용 CPU는 아직 14나노 공정을 적용한다. 리사 수 CEO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및 고성능 컴퓨팅(HPC) 고객이 요구하는 가장 까다로운 서버 컴퓨팅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로마의 채택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레노버, 모두가 슈퍼컴(HPC) 사용할 수 있게 한다=스콧 티즈 레노버 데이터센터 HPC & AI 총괄 디렉터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레노버는 HPC와 인공지능 영역에서 많은 투자를 이어왔으며 이는 IBM으로부터 물려받은 기술과 레노버의 공급망과 빠른 속도가 이뤄낸 쾌거다. 우리는 HPC 분야의 탁월성과 접근성을 통해 고객이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성능 제품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클레이의 텃밭이던 기상청 슈퍼컴퓨터 사업을 따내며 주목을 받았다.
◆KT-BNK부산은행, 디지털 금융 서비스 협력=KT와 BNK부산은행이 금융ICT 융합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 혁신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KT의 클라우드,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분야 핵심 기술을 부산은행의 고객 맞춤형 생활 금융 플랫폼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지속적인 금융ICT 융합 서비스 공동 사업을 통해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SAP-LG CNS, 韓 제조 특화 스마트팩토리 공동 개발=SAP코리아와 LG CNS는 국내 제조기업의 성공적인 스마트팩토리 구축 및 운영을 지원한다. 국내 제조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고객 맞춤형 주문생산 모델(OCP)’을 공동 개발하고 LG CNS의 통합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팩토바’에 SAP의 디지털 혁신 플랫폼(레오나르도)를 결합한다. 각 사 솔루션을 활용한 개발 방식의 혁신을 위해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올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KT, 이노그리드와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KT와 이노그리드는 ‘공공 클라우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KT의 공공 특화 클라우드(G-클라우드, PPP)에 이노그리드 통합관리 솔루션 활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런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 등도 진행한다.
◆HPE, 빅데이터 기업 ‘맵알’ 인수…클라우데라 대항마 될까=빅데이터 기업 ‘맵알(MapR)’이 HPE가 인수됐다. 지난해 이 시장 1, 2위 기업인 클라우데라와 호튼웍스가 합병한데 이어, 맵알마저 HPE에 인수되면서 관련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HPE가 맵알을 인수한데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배경이 깔려있다. 맵알 데이터 플랫폼과 자사의 블루데이터 애널리틱스 툴을 통합해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브로드컴, CA 이어 시만텍 기업사업부 인수…13조원 규모=미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이 시만텍의 엔터프라이즈 보안 사업부를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107억달러(한화로 약 13조원)으로 전액 현금 지급 조건이다. 지난해 CA테크놀로지스 인수에 이은 브로드컴의 두 번째 소프트웨어(SW) 기업 인수다. 브로드컴은 시만텍의 엔터프라이즈 보안 포트폴리오가 자사의 인프라 SW 영역을 확장하고, 인프라 기술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일즈포스, 클릭소프트웨어 인수…필드 서비스 강화=세일즈포스는 필드 서비스 관리 솔루션 업체 클릭소프트웨어를 13억5000만달러(한화로 약1조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9일 밝혔다. 클릭소프트웨어는 기업이 필드 서비스를 지능적으로 계획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회사다. 보쉬와 도이치텔레콤, 에릭슨, 유니시스 등이 고객이다. 세일즈포스는 자사의 필드 서비스 라이트닝와 결합시킬 방침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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