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한국 기업이 공식적으로 가나 정부와 협력한 첫 사례가 나왔다. KT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감염병을 예방하는 서비스를 아프리카 가나에서 해외 첫 선을 보인다.
KT(대표 황창규)는 가나 보건청과 지난 14일(현지시간)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 가나’ 출시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체결한 GEPP 시스템 구축 협약식의 후속 조치다.
GEPP 가나는 가나 국민들이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누구나 감염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GEPP 가나는 ▲퍼블릭 ▲클리닉 ▲정부(Gov)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퍼블릭은 특정 감염병이 가나 국내 또는 해외 특정 국가에 유행하게 되면, 가나 보건청은 해당 지역을 감염병 위험 지역으로 등록하고 앱 가입자가 해당 위험지역을 방문하면 감염병 위험에 대한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클릭닉은 감염병 발생 때 실시간으로 보건소에 증상을 보고할 수 있고, 앱을 통해 근처 병원 정보 및 위치를 검색할 수 있다. 정부(Gov)는 퍼블릭과 클리닉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부에서 감염병에 대한 감시와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가나 입국 때 공항에서 기입하는 건강설문지를 앱을 통해 작성하고 디지털로 관리하는 기능을 연말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나 보건당국은 최근 아프리카에 발병 중인 에볼라를 비롯해 콜레라, 말라리아 등 다양한 감염병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은 “체계화된 보건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통해 아프리카 가나 국민들이 동등한 보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KT는 다양한 기술력과 역량을 기반으로 국가 장벽을 초월해서 인류 공영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