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닉스 데이터센터 운영전략?…“도심 속 쇼핑몰처럼”
-소매 코로케이션 전문, 상호연결 35만 건에 달해
-최근 싱가포르투자청과 합작법인 설립, 클라우드 전문 데이터센터도 공급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여러 상점이 한 건물에 포진해 있는 쇼핑몰처럼, 에퀴닉스 데이터센터에도 통신사와 콘텐츠 기업, 금융, 클라우드 기업 등이 입주해 ‘상호연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만난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지사장<사진>은 에퀴닉스 데이터센터를 접근성이 좋은 쇼핑몰, 호텔 체인 등에 비유했다. 영화관과 마트, 의류매장, 서점, 음식점 등이 한 건물에 모여 있는 도심 속 쇼핑몰처럼, 에퀴닉스 데이터센터 역시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서로 ‘연결’이 필요한 업체들의 장비가 한 데 모여 있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 1998년 인터넷 열풍이 시작될 무렵 설립된 에퀴닉스는 현재 전세계 각지에서 200여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최근 서울 상암 디지털 미디어시티에 국내 첫 데이터센터인 ‘SL1’을 개소했다. SL1은 삼성SDS 상암 데이터센터 일부를 임대, 현재 550여개 캐비넷(서버 랙) 규모로 꾸려졌다. 향후 이를 1000개 캐비넷 이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장 지사장은 “처음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서비스를 통신망 가까이 붙여주는 코로케이션(상면, 네트워크 임대)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간 연결이 가능한 ‘클라우드 익스체인지 패브릭’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에퀴닉스의 데이터센터에는 2900개 이상 클라우드 및 IT서비스, 675개 이상 콘텐츠·디지털 미디어업체, 1800개 이상 네트워크업체, 1250개 이상 금융 서비스, 3000개 이상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러한 업체 간 상호연결 건수는 무려 34만8000만건에 달한다. 경쟁사(디지털 리얼티) 대비 4배 많은 수치다.
그는 “이는 에퀴닉스가 소매 코로케이션(retail) 전략을 취하기 때문”이라며 “경쟁사는 1~2개 고객에 데이터센터를 통째로 제공하는 도매(wholesale) 방식의 사업을 하지만, 에퀴닉스는 고밀도의 상호연결을 제공해 고객이 서로를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클라우드 혹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 대한 수요도 최근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에퀴닉스는 지난 6월 말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엑스스케일(xScale)’이라는 합작 법인을 만들기로 했다. 법인 설립은 3분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GIC가 80%, 에퀴닉스가 20%의 지분을 갖는다.
엑스스케일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 같은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것으로, 유럽지역에 우선 진출한다. 런던과 파리,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먼저 시작될 예정이다.
장 지사장은 “현재 에퀴닉스의 ‘톱10’ 고객이 평균 70여개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는데, 이는 전세계 어디서나 일관된 경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기업 가운데선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등이 에퀴닉스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로 서비스를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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