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허브 역할 할 것”…에퀴닉스, 서울 데이터센터 마침내 오픈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운영업체인 ‘에퀴닉스’가 서울 상암디지털미디어센터에 국내 첫 데이터센터를 오픈했다. 삼성SDS 상암 데이터센터 일부를 임대, 약 5402평 규모에 550개 캐비넷(랙)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
서버 대수로 치면 최소 2만대 이상이다. 향후 2단계까지 확장하면 총 1000개 캐비넷까지 수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 공급업체, 파트너, 고객사를 유치, 풍부한 상호연결 생태계를 확대해 ‘공항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30일 에퀴닉스는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IBX 데이터센터(SL1 IBX 센터) 설립을 알렸다. ‘IBX(Ineternational Business Exchange)’는 에퀴닉스가 자사 데이터센터를 지칭하는 용어다.
에퀴닉스는 던순한 데이터센터 임대(코로케이션)나 인터넷 연결을 비롯해 같은 에퀴닉스 데이터센터 내 혹은 다른 지역의 데이터센터와 연결하는 ‘크로스 커넥트’, ISP나 컨텐츠 기업 간 인터넷 트래픽 교환을 제공하는 ‘인터넷 익스체인지’, 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간 연결이 가능한 ‘클라우드 익스체인지 패브릭(ECX 패브릭)’까지 제공한다.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지사장은 “이제 IT인프라는 하나의 거대한 데이터센터에 의존, 집중할 수 없는 구조”이라며 “수많은 클라우드가 점점 더 많은 곳에서 서비스되고, 이에 따라 연결성은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는 연결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에퀴닉스의 사업모델은 마치 항공업계의 허브 공항과 비슷하다. 수많은 비행기가 이륙과 착륙을 반복하고, 이용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세계 주요 공항처럼 에퀴닉스는 전세계 주요 지역 데이터센터를 통해 상호연결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에퀴닉스는 전세계 50여개 도시에서 200여개 이상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으로 인프라를 확대 중이다. 이번 서울 센터를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 상하이, 도쿄, 홍콩 등 11곳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거나 확장할 예정이다. 설비 투자 규모만 5억3500만달러(한화로 약 6500억원)에 달한다.
장 지사장은 “데이터센터 인프라보다 중요한 것이 상호연결 에코시스템”이라며 “국내에서도 콘텐츠 회사와 여러 클라우드 업체, 엔터프라이즈, 금융기업 등을 유치해 풍부한 생태계 확장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에퀴닉스의 데이터센터에는 2900개 이상 클라우드 및 IT서비스, 675개 이상 콘텐츠·디지털 미디어업체, 1800개 이상 네트워크업체, 1250개 이상 금융 서비스, 3000개 이상 기업이 입주해 있다. 에퀴닉스의 다양한 상호연결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넷플릭스, AT&T 등 다양한 기업이 포함돼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SDS,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등이 에퀴닉스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 중이다.
장 지사장은 “최근 에퀴닉스는 이러한 업체 간 인터커넥션(상호연결)이 34만8000만건에 달했다”며 “이는 경쟁사 대비 4배 많은 것으로 그만큼 글로벌 커버리지에서 높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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