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그리드, “공공 클라우드 사업 물 올랐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토종 클라우드 업체 이노그리드가 최근 부산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코트라, 농촌진흥청, 국가기록원 등 다수 지자체 및 공공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공공분야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연내 과학기술정보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수여하는 클라우드서비스 보안인증(CSAP)도 받을 예정이다.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 데이터허브 어플라이언스(K-DA)가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조철용 이노그리드 개발실장은 “클라우드잇과 오픈스택잇,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제품 등을 통해 현재 다양한 공공 및 민간에 국산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DA는 이노그리드를 비롯해 현대무벡스, 이준시스템, 테라텍, 인텔코리아 등 국내외 13개 업체로 이뤄진 연합체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이 융합된 데이터허브 플랫폼을 공동 구축해 스마트시티 등 국내외 데이터 기반 산업에 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간사사를 맡고 있는 이노그리드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이후 13년 간 클라우드 한 길만 걸어온 업체다. 현재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40억원 규모의 부산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인천국제공항공사 테크마켓 플랫폼 등에 이노그리드 솔루션이 적용되며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산시의 경우, 이노그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적용해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 (SDx)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는 물론 IaaS과 PaaS를 통합해 서비스 개발을 쉽게 하는 것이 목표다. 컨테이너 플랫폼에 정부 주도로 개발된 오픈소스 클라우드 파운드리 기반 ‘파스-타’가 올라가는 구조다. 쿠버네티스 자동화 클러스터도 적용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노후화된 전산장비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교체해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 22대 노후 서버를 7대의 클라우드 운영서버로 전환해 전산실 상면을 70%나 줄일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사물인터넷 작물정밀관리 지원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노그리드의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구축 플랫폼 ‘오픈스택잇’을 도입했다. 컨테이너, 데브옵스, 오케스트레이션 기능 등을 제공해 진흥원 내 농업연구소 연구자들을 위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
또, 국가기록원은 국기기록 관리 및 활용기술의 연구개발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테스트베드 환경을 제공한다. 창업진흥원도 창업입지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오픈스택잇’을 도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원내 연구개발환경 및 전산학과 R&D 수업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다. 1단계로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잇’, 2단계로 ‘오픈스택잇’을 도입하고 클라우드 관리 포털(CMP)에서 이를 통합관리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도 HCI 제품인 제로스택을 도입해 각 교수실 연구에 맞는 R&D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이밖에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이 구축 중인 중소기업 협업플랫폼 ‘테크마켓’에도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인프라가 적용됐다.
공항산업기술연구원 손석현 박사는 “테크마켓은 단순한 사이트가 아니라 중소기업의 기술을 활용한 생태계 구축이 목적”이라며 “중소기업에겐 자사 기술 제안 기회를 제공해 일자리 및 수익을 창출하고, 공항공사는 과다하게 발생하던 외산제품의 유지보수 비용을 이끼는 한편 공항기술을 국산화해 중소기업과 글로벌 동반진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크마켓에선 기술 제안, 기술 공모, 기술 등록, 항공기술평가(ITRS), 항공기술트렌드(IAI)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며 “오는 11월 경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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