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율 음성 17.8%·데이터 19.2%·단문메시지 1.15% - T플랜 도매제공 포함·다량구매 할인구간도 확대·5G도 의무제공 포함 추진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내년부터는 알뜰폰 사업자들도 5G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그동안 알뜰폰에 제공되지 않았던 T플랜 요금제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25일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도매대가 인하와 최신 LTE 요금제, 5G 도매제공 확대,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알뜰폰 도매대가는 정부와 망 의무제공사업자 SK텔레콤이 협의해 결정한다.
먼저 저가 요금상품에 주로 적용되는 종량제 도매대가는 음성 22.41→18.43원/분, 데이터 3.65→2.95원/MB, 단문메시지 6.10→6.03원/건으로 낮췄다. 올해 인하율은 음성 17.8%, 데이터 19.2%, 단문메시지 1.15%로, 작년(음성 15.1%, 데이터 19.1%, 단문메시지 1.13%) 대비 높은 수준이다. 특히, 데이터 도매대가가 2원대로 진입했다는 것에 사업자, 정부는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그동안 제공되지 않았던 LTE 요금제인 T플랜도 도매제공된다. 그동안 알뜰폰 사업자들은 밴드데이터 요금제에서 한단계 진화한 T플랜 요금제의 제공도 요구해왔다.
T플랜 요금제는 100GB 구간까지 제공된다. 도매대가는 1.5GB 43%, 2.5GB 47.5%, 4GB 52.5%, 100GB 62.5%이다. 다만, 완전 무제한 구간은 제외됐다.
현재 SK텔레콤의 T플랜 1.5GB 요금제는 3만3000원이다. 알뜰폰 사업자는 43%인 1만4190원을 지급하고 1만8810원을 갖고 사업을 하게 된다. 적정 이윤을 붙이면 2만원 초반대에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택약정 25%를 감안해도 SK텔레콤보다 5000원 가량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기존의 밴드데이터 요금제의 도매대가도 낮췄다. 특히, 데이터를 다량 사용할 수 있는 11GB 구간 대가를 51.5%에서 50%로 1.5%p 낮췄다. 다량구매할인 구간도 늘어나고 할인율도 높였다. 그동안 SK텔레콤은 1000만분 이상의 음성통화량에 대해 할인율을 확대해줬다. 하지만 그정도 사용하는 사업자는 자회사 SK텔링크 밖에 없었다.
이에 200만분 이상, 350만분 이상, 500만분 이상 구간을 신설해 0.5%~1.2%까지 할인율을 높였다. 해당구간에서는 음성통화량에 따라 데이터, 단문메시지 사용도 동일한 할인율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할인이 적용되는 사업자는 1개에서 7개로 늘어나게 됐다.
5G도 도매제공 된다. 올해 시범적으로 도매제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도매제공 의무제도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이후 고시 개정을 통해 도매제공의무사업자 SK텔레콤의 5G 제공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본격젹인 적용시점은 내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알뜰폰도 이통사의 최신 로밍요금제도 재판매할 수 있게 됐으며 전파사용료도 1년간 연장됐다.
이번 알뜰폰 활성화 방안에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할인율이 높아서 결과에 만족한다"며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많이 도움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T플랜 제공, 다량구매 할인, 고시개정 추진 등 과기정통부 공무원들이 고생한 것 같다"며 "알뜰폰 업계도 풀MVNO 추진 등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요금인하에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활성화 정책으로 알뜰폰의 원가부담을 경감하고 안정적 사업 여건을 마련하는 한편, 이용자의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