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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만난 라이엇의 야심 ‘레전드오브룬테라’ 해보니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영국 엑셀 런던에서 개최한 ‘EGX 2019’ 게임쇼엔 여러 유력 최신 게임들이 전시됐다. 이 가운데 라이엇게임즈의 미출시작 ‘레전드오브룬테라(LoR)’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개막 첫날 이른 아침부터 레전드오브룬테라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다. 회사가 대규모 시연대를 꾸려 대기열은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었다.

이 게임이 눈길을 끄는 주된 이유는 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 10주년을 기념해 처음 꺼내 보인 신작이라는 점 때문이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LoL·롤)를 활용해 카드대결게임(CCG)를 처음 시도한다. 2020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레전드오브룬테라는 이른바 ‘떡잎부터 노란’ 게임이다. 세계 최고 e스포츠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의 지식재산(IP)을 빌린 최초 카드게임인 까닭이다. 출발선부터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즐겨본 레전드오브룬테라는 누구든 즐길 수 있게 설계하는 동시에 두 개 필드를 넣어 전략성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하스스톤 등 기존 카드대결게임을 즐겼던 이용자라면 금방 적응할 수 있다.

이 게임의 목표는 리그오브레전드처럼 상대 진영 넥서스를 파괴하는 것이다. 실시간이 아닌 턴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용자는 카드 유닛을 자신의 필드에 또는 상대 진영에 영향을 미치는 중간 필드에 놓을지 선택해야 한다. 두 개 필드를 활용한 카드 공개 여부에 따라 향후 선택의 수가 크게 달라진다.

라이엇게임즈는 레전드오브룬테라에 대해 “무작위성을 줄이고 전략 요소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상대 공격 턴(본인 수비 턴)에도 주문의 사용, 유닛 소환 등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은 레전드오브룬테라를 운이 아닌 실력으로 이기는 카드게임으로 소개하고 있다. 무작위 뽑기 시스템도 배제하고 원하는 카드를 직접 선택하는 상품이 들어갈 예정이다.

<런던(영국)=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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