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추위마저 물리친 ’블소 월드챔피언십’, 성황리 폐막

이대호
- 중국 ‘피어 노 원’, 사슬군도서 초대 챔피언 올라
- ‘블소 리마스터 버전’ 12월 공개…그래픽 품질 대폭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엔씨)가 개최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인텔 블레이드 & 소울 토너먼트 2019 월드 챔피언십’(블소 월드챔피언십)‘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블소 월드챔피언십은 한국, 중국, 대만, 태국, 일본, 러시아, 베트남,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9개 지역이 참가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다. 올해 월드 챔피언을 가리는 결선 경기가 지난 26일 오후5시부터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올팍 축구장)에서 열렸다. 인텔이 2년 연속 블소 토너먼트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26일 올림픽공원 야외 경기장은 꽤 추웠다. 평년 대비 따뜻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다 며칠 전부터 부쩍 쌀쌀해진 까닭이다. 얇은 상의에 반바지를 입고 온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는 관중들로 금세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주요 경기 장면에서 함성이 크게 터져 나왔다. 게임 그래픽 품질을 대폭 강화한 리마스터 버전과 신규 콘텐츠 발표가 진행되자 쉴 새 없이 환호가 이어졌다.

올해 월드챔피언십은 ‘사슬군도’를 적용한 첫 번째 글로벌 리그로 주목을 받았다. 사슬군도는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는 배틀로얄 방식의 대전모드다. 점차 좁혀오는 천라지망 내에서 승부를 가려야 한다. 결선 경기는 총 4개의 라운드(각 라운드당 20분)의 단체전 모드(3인 1팀)로 진행하며 라운드 마다 선수들의 생존에 따른 순위점수와 상대 선수 킬 수인 처치점수를 팀별 합산해 순위를 정했다.

첫 라운드에서 중국의 피어 노 원(Fear No One, FNO) 팀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생존 순위와 처지점수를 합쳐 무려 40점을 쓸어 담았다. 시오쥰 쉬 선수는 우승팀 인터뷰에서 “첫 라운드를 매우 성공적으로 끝냈고 자신감이 붙었고 우승을 예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챔피언십 결선은 각국 최강자가 모인 만큼 실력 차이는 크지 않았다. 중국 피어 노 원이 첫 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킨 것이 승리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으나 피어 노 원이 같은 중국 팀이자 라이벌인 SDJB를 잡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HJH는 역전을 노렸으나 3위 베트남 팀 무다(Muda)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4위로 마감했다.

중국 피어 노 원(Fear No One) 우승팀
중국 피어 노 원(Fear No One) 우승팀
우승상금 6000만원을 받게 된 중국 피어 노 원 선수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로에게 덕담을 건넸다. 시오쥰 쉬 선수는 “하우란 센이 전략을 잘 짜준 덕에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며 팀원에게 공을 돌렸다. 중국 팀은 월드챔피언십 대비와 관련해 한국에 입국한 이후 매일 저녁 8시부터 3시간 가량 팀원끼리 합을 맞추며 기량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엔씨가 대회 현장에서 블소 그래픽을 대폭 강화한 리마스터 버전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12월 선보인다. 블소는 지난 2012년 출시 당시만 해도 업계 최고품질의 그래픽을 선보였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아쉬운 목소리가 제기돼왔다. 조만간 리마스터 버전이 적용되면 이용자들은 언리얼엔진4 기반의 초고품질의 3D그래픽을 체감할 수 있게 된다.

엔씨는 3D그래픽 강화와 함께 신규 콘텐츠인 문파 본산전, 대전(PvP) 필드 만림협곡, 신규 지역 선계(검게 물든 낙원) 그리고 선도원 던전을 추가한다. 기공사의 신규 각성 음양의 등장도 예고해 블소가 재차 인기 상승세를 이룰지도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이대호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