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고가 전략으로 빌트인 가전 시장 겨냥…‘데이코하우스’ 공개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자가 초고가 전략으로 빌트인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2016년 인수한 미국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데이코와 협업한다.
29일 삼성전자는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에 마련한 ‘데이코하우스’를 공개했다. 이곳은 데이코의 가치와 비전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코 브랜드를 통해 국내 시장에 ‘새로운 주방 문화’를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코하우스는 글로벌 럭셔리 주방 가구 브랜드와 협업한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불탑, 보피, 포겐폴, 지메틱, 라이히트, 다다 등과 6개 주방을 디자인했다.
주방 곳곳에는 데이코 제품들이 들어가 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데이코 라인업은 냉장고, 오븐, 인덕션, 후드, 식기세척기로 구성된다. 이 중 냉장고는 냉장실과 냉동실이 합쳐진 ‘앙상블’과 냉동고, 김치냉장고, 와인냉장고 등 전문 기능을 가진 ‘카덴차’로 구분된다.
가격대는 초고가다. 냉장기능만 있는 냉장고 가격이 1700만원대, 전자레인지 기능이 있는 오븐은 360만원대다. 데이코 라인업으로 주방을 꾸밀 경우 8000만원 이상이 든다. 특정 디자인 등을 추가하면 1억원부터 5억원까지 가격이 치솟는다.
이날 강조된 디자인은 크게 2가지다. ‘모던 그라파이트 디자인’과 ‘포슬린 인테리어’다. 각각 검은색의 그라파이트 스테인리스 스틸, 정제된 흙을 여러 공정에 걸쳐 만든 포슬린 소재를 활용했다.
냉장고, 오븐, 인덕션 등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하다. 블루투스 기술을 통해 자동 작동, 외부 확인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빌트인 냉장고도 눈에 띄었다. T자 모양으로 구성,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아울러 미세정온기술, 트리플 독립 냉각, 3면 발광다이오드(LED) 입체 조명 등도 탑재됐다.
데이코는 라인업에 김치냉장고도 포함시켰다. 김치냉장고는 이전까지 데이코에서 취급하지 않던 품목이다. 한국시장을 겨냥한 특화제품이다. 국내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코는 ‘나인원한남’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레미안리더스원’ ‘용평리조트’ 등의 주방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의 기호에 맞는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전시된 주방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형태를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인테리어는 고객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가전이 아닌 전자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데이코 하우스를 설계한 배대용 B&A 디자인 대표는 “단순히 멋진 공간이 아니라 데이코의 브랜드 가치를 고객들이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이를 위해 주방은 물론 거실과 침실까지 갖춘 하나의 완벽한 집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업간거래(B2B) 고객에 초청제로 데이코하우스를 공개해왔다. 11월1부터는 일반인에게도 공개한다. 데이코 홈페이지 및 전화로 사전 예약해야 방문할 수 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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