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T도 구글 클라우드 쓴다…“韓 기업 디지털 혁신 앞당겨”
-“2023년까지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으로 한국 경제에 54조원 기여” 보고서도 발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내년 초 한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리전) 건립을 앞둔 구글이 국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대한항공과 같은 대기업을 비롯해 쏘카, 당근마켓, 대한제강, 위메프, 선데이토즈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이 구글 클라우드를 도입해 현재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중 삼성전자는 5개 지역에서 서비스하는 빅스비에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해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며, 위메프는 구글 빅쿼리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구축했다.
6일 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총괄<사진>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서밋’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해 “IaaS와 같은 인프라나 더 저렴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원이 아닌, 각 산업 고객이 갖고 있는 복잡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구글이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시장인 한국에 리전 건립을 비롯해 계속해서 조직을 확대하고 있으며, 구글이 갖고 있는 최고의 기술을 통해 기업들의 혁신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구글은 올해 5월 출시한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 ‘안토스’ 등을 출시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도 집중하는 등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안토스를 통해 고객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고, 구글에서 출시한 모든 제품에는 인공지능/머신러닝(AI/ML)을 탑재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20년 동안 전세계 10억명 이상 사용자에게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온 운영 역량은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선 미디어&에터테인먼트, 리테일, 제조, 금융, 통신, SW&인터넷 등 6개 산업군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진행된 미디어브리핑에선 구글 클라우드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공동으로 진행한 아태지역 클라우드 시장 심층 분석 보고서 ‘클라우드 도입: 아태지역 6개국의 도약’ 조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180여 명의 한국 IT 의사결정권자를 포함, 아태지역 내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퍼블릭 클라우드의 도입이 한국 경제에 약 450억달러(한화로 약 54조원)를 기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한국 GDP의 약 0.6%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자동차 제조업이 GDP에 미치는 경제효과의 약 20%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으로 2023년까지 약 1만5000개의 일자리가 직접 창출되고 간접적으로는 약 3만5000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결과도 발표됐다. 1만5000개의 일자리 중 약 8000개는 디지털 및 IT 분야와 관련된 디지털 직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은 디지털 네이티브와 게임, 리테일 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주도하고 있으며 금융 기관, 대기업(재벌기업), 공공 부문에서도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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