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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된 토스뱅크, “고객 행동 바꾸는 혁신서비스 출시할 것”

이상일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가 토스뱅크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가 토스뱅크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토스뱅크가 16일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사업 계획 브리핑을 갖고 주요 사업계획, 향후 본인가 신청 및 은행 설립‧운영 일정 등에 대한 전략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토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는 “토스는 2015년 서비스 론칭 이후 1500만 가입자와 누적 송금액 64조원, 올해 매출액 12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21개 시중은행과 9개 증권사, 대출 및 카드 40여개사, 5개 투자사, 4개 보험사와 협업을 하고 있다. 이들과 협업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진 의문과 미래를 바탕으로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존 인터넷은행이 만족시키지 못한 고객들이 새로운 기술혁신을 통해 기존에 불가능했던 상품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둔 2세대 챌린저 뱅크를 목표로 금융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개인 중금리 신용대출과 자동 적금, 포인트오브세일즈(POS) 대출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예적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데 즉시성 있는 투자에 유인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야 말로 예적금에 대한 경험이 중요한 만큼 이에 걸맞는 금융상품을 디자인해 새로운 소비 및 예금 습관을 주고자 한다. 이런 차원에서 자동적금 서비스를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POS 대출의 경우 신용카드 할부 경험을 하지 못하는 금융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커머스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위해서 토스뱅크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포괄적인 금융데이터와 ▲혁신상품 출시 경험, ▲압도적인 사용자 경험과 ▲혁신적 조직 구조를 바탕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한명의 금융경험을 보기 위해선 하나의 계좌와 하나의 카드만으로 불가능하고 모든 금융데이터를 볼 수 있는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토스는 고객 동의를 기반으로 금융기관의 전체 데이터를 볼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어 기존에 불가능했던 새로운 혁신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승건 대표 또 “토스는 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가장 잘하는 사업자”라며 “이는 그동안 내놓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충분히 검증됐다. 앞으로도 혁신 상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토스뱅크 은행장 선임 방향은?

은행장 선임에 대해서는 해당 절차를 주주들과 의논해 결정할 것이다. 다만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주주들은 토스뱅크가 성공하기 위해선 모바일과 새로운 조직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선임돼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 방향은?

실제 세부적인 계획이 세워진 것은 없다. 다만 토스 자체가 매월 4조원의 거래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주주 간 협의 진행 상황은?

주요 주주와는 IT와 모바일을 다루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하나은행, SC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금융사등과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인적 파견과 업무 분장에 대해선 주주들 끼리 논의하고 있다.

▲ICT기업의 컨소시엄 참여가 눈에 띠지 않는데.

리테일에 있어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랜드나 중소기업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기술적 기반에 도움이 되는 인증회사 등 현 주주구성이 토스뱅크의 목적에 잘 맞는다고 본다.

▲투자자들이 상환권 포기 동의서를 쓰며 자본안정성이 확보됐는데 그들이 가져가는 반대급부가 있다면?

상환청구권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반대급부를 가져간 것은 없다. 토스에 투자한 기관 및 벤처투자자들은 단기속성 자본이라기 보다 시장에 유의미한 변화를 만드는데 가치를 두고 있다. 토스가 추진하는 과정에서 쉽지않은 결정 들이 있었는데 주주들은 변화의 관점에서 다가갔다. 실제 토스의 간편송금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10억원 이상의 투자를 한 사례도 있다. 사회적 가치와 더 큰 변화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분명히 있다.

은행이 하지 않았던 혁신 상품은 무엇인가? 은행들도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시장에 많은 실패가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중금리 대출 시장은 기술혁신을 통해서만 제대로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 일부의 거래내역만으로 평가하기 쉽지 않다. 토스는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모든 데이터를 볼 수 있는 회사다, 토스뱅크는 다른 은행과 달리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인력 확충 계획은?

토스는 애자일 조직으로 구성하고 리스크 헷지를 위해 강력한 거버넌스를 가져 가고 있다. 이미 IT, 보안, 컴플라이언스 부문에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기존 금융권 전문가를 영입했고 충원할 계획이며 애자일 구성의 경우 아이디어를 새롭게 만들 수 있도록 IT와 모바일 업계에서 많은 인력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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