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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롤러블TV’ 내년 2분기 출시…올림픽 특수 정조준

김도현

- CES2020에서 세부 사항 언급될 듯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LG전자 돌돌 마는(Rollable, 롤러블) TV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서두르지도, 늦지도 않겠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시그니처 올레드TV R’을 2020년 2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같은 해 7월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시기다. 올림픽 특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서 65인치 롤러블TV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연내 출시 기조를 유지했지만, 결국 계획을 변경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언제 출시해야 적절할지 고민 중”이라며 “가격, 마케팅 등 종합적인 판단을 위해 출시일이 연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예상과 달리 LG전자는 예약 판매 등을 진행하지 않았다. 시제품만 생산했을 뿐, 직접적인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은 상태다. TV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정이 밀린 만큼 급하게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에 올림픽이라는 ‘빅 이벤트’가 있다. TV 업체가 홍보에 집중하는 시즌”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롤러블TV 품질 이슈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롤러블TV는 새로운 규격(form factor, 폼팩터)이다. 시제품이 생산됐다고 해도, 본 제품은 완벽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제품 결함은 없다는 반응이다. 수율, 내구성 등은 이미 해결됐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상황도 롤러블TV 사업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와 경기도 파주에 각각 8.5세대, 10.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이 있다. 두 생산기지 모두 가동이 늦춰지고 있다.

판매 시점과 함께 주목받는 부분은 가격이다. 출시 가격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4000만원부터 1억원까지 예상치 폭이 넓다. 다만 1억원에 달할 경우 구매층이 너무 얇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LG전자는 다음달 열리는 ‘CES2020’에서도 롤러블TV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현 방식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행사장에서 제품 스펙, 출시 계획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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