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19’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올 한해 정보통신기술(ICT) 핵심 화두를 전망할 수 있는 자리다. 인공지능(AI), 5G, 자동차, 가상·증강현실(AR·VR),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약 45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올해 53회를 맞은 CES 2019가 제시하는 미래는 어떤 것일까.
전시회는 참가업체들의 사전행사가 열리는 5일부터 사실상 시작이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를 연다. 현대차그룹은 6일 언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 주제와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기조연설은 6일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진>이 포문을 연다. 첨단 기술을 통해 소비자 생활에 혁신을 가져올 삼성의 비전과 역할을 공유할 예정이다. 삼성 경영진이 CES 기조연설에 나서는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같은 날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그룹 이사회 의장 겸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이 바톤을 이어받는다. 다임러그룹과 자동차 산업에 대한 비전과 혁신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중 하나에서 영감을 얻은 혁신적인 콘셉트카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7일은 다양한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최고경영자(CEO)와 카렌 춥카 수석부사장이 CES 2020에서 전시 중인 최신 기술 트렌드를 설명할 예정이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기술과 혁신이 소비자의 여행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생각을 전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도 기조연설에 참여한다. 이반카 트럼프 대통령 고문은 샤피로 CTA CEO와 함께 ‘일의 미래로 가는 길’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은 마이클 크 라치오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티파니 무어 CTA 부사장과 토론한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기술 혁신과 최근 미국 교통부 이니셔티브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기업의 환경적 역할을 논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미디어링크의 마이클 E. 카산 CEO, 유니레버의 앨런 조프 CEO,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호프 CEO 등이 머리를 맞댄다. 미국 영상 콘텐츠 업체 퀴비의 맥 휘트먼 CEO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술을 주제로, 린다 야카리노 NBC 유니버셜 광고·파트너십 대표는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재창조하다’를 주제로 논의한다.
한편, CES 2020에서는 기조연설뿐 아니라 다양한 컨퍼런스가 열린다. 약 1100명이 연단에 올라 다양한 ICT 융합과 혁신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전시에는 약 160개국에서 4500여개 업체가 나서며 1총 7만여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