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2019년 4분기 실적발표가 임박했다. 양사 실적 전망은 모두 좋지 않다. 전망은 엇갈린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상승세다.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부진하다.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공급 과잉은 여전하다. 올해도 흑자전환은 쉽지 않다.
22일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양사는 각각 오는 31일 2019년 4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한다.
증권사는 SK하이닉스 2019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조8000억원과 45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30%대 초반 영업이익 90% 정도 하락한 수치다. D램 가격 회복 지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2019년 4분기가 저점”이라며 “4분기 낸드를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D램은 아직 가격 하락 구간이어서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영업이익 본격적 개선은 2020년 2분기 이후”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아직 무역분쟁 등 거시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공급업계는 투자를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재고소진 및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SK하이닉스는 전년대비 크게 줄어든 장비투자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빠른 서버 D램 가격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모바일로 제품 믹스를 전환해 둔 상태”라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적자 지속이다. 증권사 2019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 예측치는 각각 6조1000억원과 6000억원이다. 전년동기배비 매출액은 10%대 초반 하락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CD 가격 급락 직격탄을 맞았다.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중국 광저우 신공장 조기 정상화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패널 양산 본격화가 실적 부진을 만회하는 주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BOE, CSOT 등 중국 패널업체 10.5세대 LCD 라인 생산능력 확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공급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LCD TV 패널 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상승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공급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폭은 한계가 있을 전망”이라며 “2019년 4분기 2020년 1분기를 거치며 실적은 바닥을 지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