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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렌털업계도 후폭풍…대응책 마련 ‘분주’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국내에서 추가 발생하자 ‘위생’에 신경쓰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특히 물‧공기와 관련된 제품을 다루는 렌털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와 SK매직, 쿠쿠 등 렌털업체들은 신종 코로나 발생 이후 내부적으로 대응지침을 마련했다. 고객과 직접적인 접촉이 발생하는 방문 관리 서비스를 위해 현장조직엔 위생용품을 배분해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통상 렌털업체들은 정수기 관리를 위해 두 달에 한 번씩 직원이 각 가정을 방문한다. 방문 1~2주 전쯤 미리 방문 일정을 소비자에게 안내하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이후엔 추가 안내사항이 생겼다. 방문 직원이 마스크 및 손소독 후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코웨이는 현장 조직에 보건용 마스크를 일괄 지급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위생관리 및 대응지침을 온라인 영상 교육자료, 공지사항, SNS 등을 통해 안내했다. 그 내용으로는 ▲올바른 손씻기 및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 전달 ▲사람이 붐비는 곳 방문을 가급적 피하고 마스크 착용 권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 방문 등이 담겼다.

코웨이는 중국에 비데 등 생활가전을 수출하고 있다. 임직원에게는 공지사항으로 ‘업무상 중국 출장을 최소화 하고 특히 후베이성 방문은 지양하라’는 공지를 전했다. 서비스 방문 연기 신청하시는 고객에겐 날짜를 조율해 방문하는 방안으로 대응 중이다.

SK매직은 ‘안심OK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직케어(MC) 직원들에게 인당 20개의 마스크를 배포했다. MC는 고객 집 방문 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 즉시 손 소독제로 손 살균 후 방문한다고 미리 알리고 있다. 2월 방문 대상 고객에겐 서비스 연기가 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배포했다.

쿠쿠는 신종 코로나로 방문 서비스 일정을 늦추는 사례가 생겨나자,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원하는 방문일을 조정하고 있다. 쿠쿠 관계자는 “지난 주 코로나 대응 지침 이후 쿠쿠 정수기의 경우 대다수가 살균수를 사용할 수 있어 살균수로 제품 등을 먼저 닦고 서비스를 진행하거나, 고객들이 일상에서도 살균수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추가적으로 마련해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쿠쿠는 사내 직원들에게도 중국 전 지역 및 아시아 국가 여행 자제를 공지했다.

교원웰스와 청호나이스도 특히 방문 서비스에 대해 고객 불안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위생 강화 차원에서 방문직원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가정 방문 시 사전공지하고 있다. 또 직원들에게 기본 위생행동지침도 전달했다.

소비자들은 먼저 렌털업체에게 연락해 방문을 연기하기보단, 렌털업체에서 정기점검 시기에 맞춰 사전 방문예약 안내를 보냈을 때 이를 보고 문의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자녀나 노약자가 거주하는 일부 고객들을 제외하곤 방문 서비스를 연기하는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렌털업계 한 관계자는 “정기점검 받는 계정이 이 시기에 전부 몰려있진 않기 때문에 문의가 빗발치는건 아니다”라면서 “내부적으로 봤을 때 서비스를 연기하는 사례가 종종 있긴 한데 아직까진 기존 일정대로 방문 서비스를 받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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