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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시간→40분’ 음성합성 혁신…네이버 ‘클로바더빙’ 내놨다

이대호
- 음성합성 기술 고도화 ‘클로바더빙’ 출시…총 21종 보이스 제공
- 목소리 녹음 없이 바로 인공지능 목소리 입힐 수 있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 클로바의 인공지능(AI) 음성합성 기술이 또 한번 진화를 거듭했다. 배우 유인나 씨의 목소리를 AI 음성합성을 통해 고품질의 기계음을 구현, 오디오북에도 담는 등 호평을 받은 네이버가 이번엔 목소리 녹음 없이 텍스트 입력만으로 바로 AI 더빙(재녹음)이 가능한 서비스를 내놨다. ‘클로바 더빙’이다. 이용자 취향과 상황에 맞게 총 21종의 목소리에서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서비스가 탄생한 배경엔 네이버 클로바가 꾸준히 고도화 중인 AI 음성합성 기술이 있다. 이전보다 고품질의 합성음을 만드는 녹음 시간을 대폭적으로 줄였다. 기존 합성음 제작에는 녹음 시간이 최소 40시간에서 100시간이 필요했다면 진화를 거듭한 ‘클로바 보이스’ 기술로 40분의 음성 데이터로도 합성음을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물론 노이즈 없이 자연스러운 억양과 감정을 표현하는 기술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앞으로 ‘클로바 보이스’는 뉴스, 광고, 오디오북, 앱서비스, 전시 도슨트(안내요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10일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목소리 녹음 없이도 동영상에 AI 보이스를 입힐 수 있는 ‘클로바더빙’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클로바더빙’은 텍스트 입력을 통해 합성음을 생성하고 동영상에 더빙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람이 직접 목소리를 녹음하고 후속 작업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누구나 쉽게 더빙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이용자는 ‘클로바더빙’ 웹사이트에서 동영상을 추가한 후 원하는 보이스를 선택하고 내용을 입력하면 더빙 음성이 생성된다. 이후 사용자가 지정한 시간대에 더빙 음성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성인과 아이, 남성과 여성, 기쁨과 슬픔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21종의 보이스를 제공한다. AI 보이스의 속도·볼륨 조절 기능과 웃음소리, 동물소리 등 다양한 효과음을 제공해 콘텐츠 제작의 편의성을 높였다.

네이버는 클로바더빙에 새로운 AI 보이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올해 내에는 다양한 외국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개인 사용자들은 ‘클로바더빙’을 해당 사이트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업 또는 단체는 제휴·제안을 통해 이용하면 된다.

한편 네이버는 ‘클로바더빙’으로 제작한 동영상 콘텐츠를 공모하는 ‘클로바더빙 공모전’도 개최한다. 클로바더빙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여 재치 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총 111명을 선정해 아이폰11프로와 총 500여만 원 상당의 네이버페이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2월23일까지 클로바더빙 사이트에서 응모할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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