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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넥스, 현대·기아차 ‘1차 벤더’ 된다…전장용 사업 본격화

김도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엠씨넥스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1차 벤더가 된다. 전장용 카메라 사업을 통한 수익다각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는 현대·기아차에 차량용 카메라 1차 벤더 공급 자격을 신청했다. 현대·기아차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조만간 승인이 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전장용 카메라 등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부품을 직접 조달받으려고 한다”며 “자동차 업계는 자국 부품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엠씨넥스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엠씨넥스는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및 구동계, 지문인식모듈 등 모바일 분야에 특화된 업체였다. 삼성전자가 핵심 고객사다. 이달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와 접는(Foldable,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등에도 엠씨넥스 카메라모듈이 탑재됐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멀티카메라 채택 추세는 관련 업계에 반가운 요소다. 엠씨넥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9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677억원, 112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 82%, 영업이익 173%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1조 클럽에 가입,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 7월 1만795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4만3350원(17일 마감기준)으로 급상승했다.

최근에는 모바일보다 전장 분야에 더 많은 개발비를 투입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하면서, 매출처 다변화 차원이다. 지난달 엠씨넥스 정영현 실장은 “자율주행 시대가 되면서 차량에도 카메라가 많이 들어가고 있다”며 “자동차 요구사양 및 기술특성에 기인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엠씨넥스는 차량 영상 솔루션 카메라 820종 모델을 갖췄다. 전후방 카메라, 서라운드뷰모니터(SVM) 및 차선이탈경보(LDWS) 카메라 부품 등이 대표적이다. 차량용 제품은 스마트폰용 대비 10배 이상 가격이 높다. 엠씨넥스는 올해를 성과가 나타날 시점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차량용 카메라 업체 시장점유율 1위는 마그나(16%)다. 파나소닉(12%), 소니(9%), 발레오(9%) 등이 뒤를 잇는다. 엠씨넥스는 7.5%로 세계 5위, 국내 1위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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