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사례

자체 시스템 100%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한 LG CNS, 대외시장 공략도 박차

이상일
[특별기획/Cloud Impact 2020 ⑭] 오픈 이노베이션 대부분이 클라우드 사업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4차 산업혁명 흐름과 맞물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대전환의 가장 근간이 되는 IT인프라를 제공하는 핵심 기술인 클라우드에 대한 IT서비스업체들의 기술 및 운영 능력이 이제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국내에선 금융/공공/제조/통신 등 산업 전분야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금융사의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공공부문 클라우드컴퓨팅 기본 계획 발표에 따라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까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클라우드 전환이 가장 활발한 곳은 ‘기업’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상품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산업 전 분야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야 하는 대기업들은 불과 2~3년 만에 클라우드 분야에서 급격하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

기업에 대한 IT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지원해 온 IT서비스업체들도 고객의 디지털 전환에 맞춰 클라우드 역량 확보에 적극 나서왔다. 단순히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의 매개체에 불과하다는 지적에서 벗어나 클라우드를 잘 사용하기 위한 필수 지원을 위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 계기로 전사 클라우드 전환 시장 확장=지난 2018년 대한항공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전사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LG CNS는 지난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LG계열사의 IT시스템을 2023년까지 90% 이상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도 삼성계열사 IT시스템의 90%를 클라우드로 전환했다고 밝혔으며, SK도 최근 계열사의 주요 IT 시스템의 약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LG CNS는 2018년 11월부터 대한항공의 홈페이지, 화물, 운항,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전사 IT시스템을 3년에 걸쳐 AWS 클라우드로 전면 이관하고 있다.

이 사업은 10년 운영 비용을 포함해 약 2000억원 규모로, 국내 대기업 및 전세계 항공사로는 최초로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례다. 국내 재난 상황에서도 중단 없는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국내 2개의 데이터센터 시설을 두는 동시에 미국에도 재해 복구센터를 구축하는 등 3중 재해복구 체계로 구축한다.

LG CNS는 최근 총 3단계 중 1단계 이관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2단계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LG CNS는 지난해 3월 LG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율을 2023년까지 90% 이상 높이고, 퍼블릭 클라우드로 70% 이상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전환은 국내 대기업 그룹사 중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데이터 통합 및 수집, 분석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가치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디지털 마케팅, 생산/품질, 디바이스/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분석 서비스를 계열사들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LG CNS는 그 중 최근 자체 시스템 100%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 완료했다. 3개월만에 인사, 회계, 구매 등 72개 전사시스템을 AWS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한 국내 대기업 최초 사례다.

◆클라우드 기술 내재화 등 나서=의 클라우드 전환방법론을 LG CNS에 특화해 70일 내 7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이는 국내 최단 기간으로 LG CNS와 비슷한 규모의 회사가 전사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는데 1년 이상 걸리는데 반해 LG CNS는 ’70 in 70’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3개월로 단축하는 경험을 쌓아 대규모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최근 2년간 LG CNS가 진행한 오픈 이노베이션 20여건 중 절반 이상이 클라우드 분야일 정도로 클라우드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는 물론 특정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국내 강소기업들과 다양한 형태로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LG CNS는 AWS와 2017년부터 클라우드 분야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시작으로 올해 초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2018년 대한항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수주해 공동으로 전환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AWS의 클라우드 전환 방법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LG CNS 맞춤형으로 특화하는데도 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1월에는 양사가 ‘한국형 금융 클라우드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을 바탕으로 LG CNS는 지난해 AWS 올해의 컨설팅 파트너상(APAC Consulting Partner of the Year Award)을 수상했다. 또, MS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전방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해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신기술 및 솔루션 개발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

구글과도 2018년부터 LG CNS AI빅데이터 플랫폼 디에이피(DAP)’와 구글 클라우드 AutoML을 접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분야 업체인 메가존 클라우드와 합작법인(JV) 설립 절차를 밟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클라우드 전환 분야 강소기업인 오픈소스컨설팅(OSC)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加 엠보틱스, 美 슬라럼, 美 피보탈, 美 서비스나우 등 글로벌 클라우드 운영 및 솔루션 전문기업, 유엔진, 비욘드어드바이저리 등 국내 클라우드 강소기업들과 파트너십, 지분투자, 인수합병(M&A),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형태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클라우드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사와는 국내외 시장 진출 및 확대 협업을 추진하고, 국내 파트너사와는 동반자적인 관계로 클라우드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고 발전시켜 성장해야 한다.
LG CNS의 오픈이노베이션은 단순 협력 및 제휴를 넘어 공동 연구 및 개발, 프로젝트 협업 수행, 공동 비즈니스 발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며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들과 개방형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국내 최단기간 클라우드 전환 등 클라우드 전문 역량을 가속화해 고객의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이끌어 갈 것”이라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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