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배터리 시장 공략 가속화…루시드모터스와 계약
- 전기차용 ‘NCM811’ 원통형 배터리 공급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LG화학이 미국 배터리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빛을 보고 있다
25일 LG화학(대표 신학철)은 ‘NCM811’ 기술이 적용된 원통형 배터리를 루시드모터스 전기차 ‘루시드에어’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다. 구체적인 규모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NCM811는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의 비율이 니켈 80%, 코발트 10%, 망간 10%로 구성된 배터리다.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높이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니켈 성분 자체의 열이 높은 만큼 발열 등을 대비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원통형 배터리를 전기버스에 공급하는 등 관련 분야에 주목해왔다. 지난 3일에는 “원통형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와 LEV(Light Electric Vehicle) 성장세가 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계속된 개발의 성과로 루시드모터스에 NCM811 원통형 배터리를 제공하게 됐다.
루시드모터스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21700’ 제품이다. 지름 21밀리미터(mm), 높이 70mm의 외관으로 기존 18650‘ 대비 용량을 50% 높였다. 스페셜 모델로도 배터리 공급을 협의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대형 파우치 및 소형 원통형 배터리로 양분된 전기차 시장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대형 파우치 배터리 분야에서는 폭스바겐, 르노, 볼보, GM, 현대 등 13개의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최근 GM과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도 적극 공략해 향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76.4기가와트시(GWh)에서 2023년 150GWh, 2025년 227.9GWh로 매년 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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